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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3, '은행권 블록체인 사업'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 2017년08월11일 15:17

최종수정 : 2017년08월11일 15:17

은행권 대상 첫 공동 블록체인 사업 의미
각자도생 3사, 블록체인 사업 수주 사업서 경쟁 구도

[뉴스핌=심지혜 기자] 삼성SDS(대표 정유성), SK(주)C&C(사업대표 안정옥), LG CNS(사장 김영섭) 등 IT서비스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 수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차세대 보안 기술로 평가 받는 블록체인을 신성장 동력 삼아 새로운 시장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첫 은행권 대상 공동 블록체인 구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주)C&C, LG CNS, 삼성SDS는 이달 28일 마감하는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구축 시범사업 제안서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은행연합회 소속 16개 은행이 모여 만든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우선 시범으로 은행권 공동 고객인증 시스템과 금융투자업권 등 타업권 블록체인 연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 은행에서 받은 인증서를 다른 은행에서 사용하려면 별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개선, 이 같은 번거로움 없이 하나의 인증서를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 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보안성에서도 인정받는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고도의 보안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어 갈수록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IT서비스 3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입찰) 설명회에 참석, 관련 일정과 입찰 자격 등에 대해 공유 받고 제안서 제출 검토를 시작했다. 사업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8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8일로, IT서비스 3사는 입찰제안서 제출 전 진행되는 성능평가(BMT) 결과가 나온 후 최종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제안서 제출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 사가 가진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첫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LG CNS의 경우, 그간 다수의 금융권 서비스를 구축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맺은 제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R3는 KEB하나, 신한 등 국내 금융회사 5곳을 포함, 전 세계 80여개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관련 기술 플랫폼(CORDA)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C&C는 기업 범용 블록체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선사 대상 물류 관리의 편의를 돕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금융권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 과기정보통신부, SK텔레콤, IBM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오픈포럼의 1대 의장사를 맡고 있을 만큼 인정받고 있다.

삼성SDS는 앞서 삼성카드를 대상으로 인증 관련 서비스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지난해 삼성카드와 전자문서 원본확인, 생체인증 보안 강화 등의 서비스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는 물류 관련 민·관·연이 참여하는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삼성SDI 전자계약시스템에 넥스레저를 적용하는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이더리움'(EEA)에 가입,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중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IT서비스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력을 은행권 전반에 걸쳐 인정받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각 사업 영역을 달리 해 가고 있는 IT서비스 3사가 오랜 만에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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