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군함도' 소지섭 "목욕탕 액션신, 가장 신경 썼죠"

기사입력 : 2017년07월29일 15:32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1:09

[뉴스핌=장주연 기자] 2015년 여름 즈음으로 기억한다. 류승완 감독이 함께 작품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간 상황이 맞지 않아 여러 차례 만남이 어긋난 터였다. 망설일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어떤 작품인지, 어떤 역할인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하겠노라 약속했고, 그렇게 ‘군함도’를 만났다.

배우 소지섭(40)이 신작 ‘군함도’로 5년 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2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나리오를 먼저 봤다면 심각하게 고민했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이미 한 약속이고 약속은 지켜야죠. 다만 걱정된 건 내가 이 작품에 어울릴까, 최칠성을 잘할 수 있을까였어요. 일본 팬들 반응이요? 아주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특별히 지장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았어요.”

극중 소지섭이 연기한 칠성은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깡패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지고는 못 참는 성격의 소유자. 하지만 거친 모습 이면에 진한 속내를 지녔다.

“칠성은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죠. 그저 지기 싫고 창피하기 싫고 내 것을 건드리는 게 싫은 거예요. 그래서 선과 악으로 말하기도 애매하죠. 고민했지만, 확실히 다른 캐릭터보다는 덜했어요. 또 워낙 감독님이 디렉션이 정확하셔서 감독님이 만든 틀 안에서 주로 고민했죠.”

연기적으로 류승완 감독이 요구한 것도 있다. 더 빠르게. 류 감독은 소지섭이 대사와 행동에 속도감을 주길 원했다. 

“더 빨리, 그리고 파워풀하게 해달라고 하셨죠. 근데 제가 연기할 때 대사나 행동이 빠른 편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조금 느려지죠. 처음에는 ‘어떡하지?’ 했는데 또 되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어색했죠. 하지만 배우로서는 소지섭이 아닌 그 캐릭터로 느껴져 좋았어요.”

그가 또 하나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액션이다. 그중 노무계원 자리를 놓고 송종구(김민재)와 벌이는 목욕탕 격투신이 특히 중요했다. 

“액션은 한 달 반 정도 연습했어요. 목욕탕 신 같은 경우는 준비를 더 철저히 했죠. 칠성 캐릭터를 보여주는 신이자 영화의 첫 액션이라 중요했어요. 합도 많이 맞춰보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결과물은 만족해요. 감독님이 호랑이 같은 느낌을 원하셨는데 그 부분이 잘 드러난 듯해요.”

소지섭을 이야기하며 힙합, 영화 수입, 출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연기 외에도 꾸준히 음반을 내고 소속사 51K 김정희 대표, 수입·배급사 찬란과 함께 다수의 외화를 수입해왔다. 또 최근에는 출판에도 손을 뻗었다. 

“사실 힙합은 팬들은 포기했고 측근들 반응도 별로예요(웃음). 그래도 꾸준히 하니 조금씩 좋게 봐주시지 않나 해요. 이 일들을 하면서 제가 꼭 지키고자 하는 건 함께 하는 이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손해는 나만 보자는 거죠(웃음). 반면 영화 수입에서는 수익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더 좋은 영화를 많이 수입하고 싶죠.”

그렇다면 이 일들이 배우 소지섭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다.

“제 직업은 배우예요. 그러니 저의 99%가 연기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일들을 ‘취미’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여기에 그 단어는 어울리지 않죠.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일들이에요. 또 다른 영감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일이고요.”

차기작은 영화다. 아직 완전히 오픈할 수 없지만, 확실히 ‘군함도’와는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다.

“어쩌다 보니 영화를 5년 만에 선보였는데 다음 작품도 극장에서 만나 뵐 수 있을 듯해요. 이번에는 따뜻한 힐링이 될 수 있는 작품이죠. 드라마는 내년에 할 듯하고요. 물론 그 전에 ‘군함도’가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51K>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