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봄 가뭄 해결을 위해 충남서부지역은 보령댐외 근처 댐에서 물을 공급하고 모내기 농가에는 70억원을 투입, 급수차를 동원해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뭄 대책을 29일 밝혔다.
5월29일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보령·서산시를 비롯한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 현상이 심각하다. 이들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지난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했으며 향후 비가 부족할 경우에는 6월말 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수의 경우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61%로 평년(75%)보다 낮은 상황으로 특히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고,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안전처)'외 이번에 부처합동으로 설치하는 '통합물관리 상황반'에서 추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보령댐의 공급량 일부를 근처 댐에서 대체 공급한다. 당진시에는 1일 2만1000톤을 대청댐에서 공급하고 서천군은 1일 1만톤을 용담댐에서 받는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국민안전처가 특별교부세 70억원을 경기도에 25억원, 충남도에 45억원을 각각 지급한다.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93억원)를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내달 1일 우선개방 예정인 6개 보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1단계로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양수제약수위'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충남 서부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공주보-예당지 도수로의 7월중 조기 급수를 추진한다.
서산과 보령 간척지의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차를 동원해 희석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가뭄 해소시까지 국무조정실의 ‘통합물관리 상황반’과 농식품부의 ‘농업가뭄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