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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대 로망' 휠라, 제2 전성기 맞았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7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5월17일 11:26

'코트디럭스' 운동화, 5개월간 15만족 판매 대박
10대~20대 공략 대성공..휠라코리아 실적 급개선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지던 '휠라'가 10대들의 지지 속에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작년 론칭 23년만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이후, 휠라 고유의 로고를 단 테니스화 컨셉의 상품들이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가 지난달 중고등학생만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반 [찍었]스 컨테스트'에 600여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60대 1에 달했다.

중고등학교의 한 학급 전체 학생과 선생님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벤트에 당첨될 경우 10대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로 통하는 휠라의 '코트 디럭스' 운동화와 헤리티지 티셔츠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코트디럭스' 운동화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15만여족이 팔리며 운동화 판매 역사를 새로 썼다. 한 달 동안 무려 3만족이 팔린 셈이다. 의류업계 침체로 한달에 운동화 1만족만 팔아도 대박소리를 듣는 요즘 이 같은 기록은 보기 드문 경우다.

휠라 관계자는 "초도 물량이 완판됐는데, 소비자들이 요청에 재입고를 했지만 입고 될때마다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핑크색의 코트디럭스는 여중생과 여고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딸기우유'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10~20대 사이에서는 '휠라'의 영어 앞글자를 딴 F로고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ㅋㅋㅋ 티'라고 유머스럽게 불린 이 티셔츠는 화이트, 레드, 네이비 등 전통적으로 휠라를 상징하던 색들로 구성했다.

휠라는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다짐하에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 외에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깜짝 이벤트 등이 큰 호응을 받았다.

코트디럭스 운동화 하나 가격에 커플 운동화와 빅 로고 커플 티를 선착순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와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펩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였다. 지난달 중동 현대백화점서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할 당시, 오픈 5시간 전부터 줄서 기다리는 10~20대들로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휠라는 빅 로고 티와 빈티지 운동화를 갖춘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하면서 테니스 스포츠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을 확고히하겠다는 계획이다.

휠라 측은 "10~20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담은 신규 아이템 전개나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젊은층과의 접점을 높이겠다"며 "휠라의 제2전성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자회사 아쿠쉬네트입 효과에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5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2억원 대비 30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8%에서 7.5%로 2배나 뛰었다.

휠라 코트디럭스 <사진 제공=휠라코리아>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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