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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모터쇼 빰치네"...완전자율주행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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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통신사·SW업체 맞손…산업 생태계 변화 예고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시대 '성큼'

[바르셀로나=뉴스핌 최유리 기자] #한가한 일요일 오전. 푸조 콘셉트카 '인스팅트'가 운전자의 여유로운 기분에 맞춰 자동차는 스스로 속도를 늦춘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기억해 스타벅스에 들르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주행뿐 아니라 목적지와 운전모드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기술 덕이다. 운전자의 심박수, 일정 등을 파악해 기분을 맞추는 자율주행차는 운송 수단보다는 친구에 가깝다.

#갑작스레 손님이 찾아왔지만 냉장고가 텅빈 상황. 당황할 필요는 없다. 포드의 배달 서비스 '오토리버'를 이용하면 자율주행차와 드론이 눈앞까지 물건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물류 창고에서 집 근처까지는 자율주행차가 운송하고, 드론은 아파트 발코니까지 배송을 맡는다.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받아본 셈이다.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만난 미래 자율주행차의 모습이다. 자율주행을 넘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스스로 운전자 상태를 학습하는 자동차는 정보통신(ICT) 기술의 집적체였다.

인텔의 오픈소스 플랫폼 '고(GO)'가 적용된 자율주행차 <사진=최유리 기자>

◆ 모터쇼 뺨치는 MWC…자율주행·AI 기술로 무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전시관은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부스 두 곳 건너 한 곳마다 볼 수 있을 만큼 자동차 각축장이었다.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통신사,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앞다퉈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MWC에 참여한 BMW는 야외 전시장에서 자율주행 주차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BMW 'i3'는 운전자가 주변에서 스마트워치로 자동 주차를 설정하자, 알아서 주차공간으로 들어갔다.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구조물을 인지하고, 최적의 주차 위치를 찾은 결과다. 

간단한 주차를 넘어 완전자율주행까지 성큼 다가와 있다. 가깝게는 2020년부터 멀게는 10년 안에 운전자가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운전자가 없는 미래를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모델 10종을 내놓고 2025년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를 대중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닛산은 이미 고속도로 한 개 차선에서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을 시현한 바 있다. 오지 레직 닛산 커넥티드카·모빌리티서비스 부사장은 "완전 자율주행차가 로봇택시나 배달서비스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조 콘셉트카 '인스팅트' <사진=최유리 기자>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한 단계 진화한 자율주행차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율주행 콘셉트카 '인스팅트'를 선보였다. 삼성의 IoT 플랫폼 '아틱'과 연동한 인스팅트는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AI 기술로는 운전자의 상태를 학습한다.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스마트폰으로 일정이나 취향을 파악해 이를 주행에 반영하는 식이다.

MWC 2017에서 세계 최초로 무인 레이싱카를 공개한 로보레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스베르들로프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와 인간이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사람들은 자율주행차를 계기로 로봇을 일상화하고 AI 기술이 주는 공적인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조사·통신사·SW업체 맞손…산업 생태계 변화 예고 

통신업체를 비롯한 ICT 기업들도 빠지지 않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주변 도로 환경에 대한 대용량 정보를 0.1초의 지연 없이 전달해야 한다. 2020년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5G) 통신과 반도체 칩, SW 기술 등이 필요한 이유다.

ICT 기업들은 자동차에 접목한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을 선보였다.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팩커드(HP)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소개했다. 강풍이 차량 밖에서 불고 있으면 경고 메시지를 차량 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띄운다. 차량 앞 싱크홀도 미리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독일 SW업체 SAP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레오나르도'를 앞세웠다. 렌터카 서비스 업체 헤르츠, 노키와 등과 협업한 레노나르도는 차량 렌탈부터 주차, 주유, 결제를 자동화한 서비스다.

전장업체 보쉬의 경우 운전자 안면인식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가 좌석에 앉는 순간 저장된 얼굴 데이터와 일치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다. 눈높이에 따라 의자와 핸들 위치를 조정하고 손짓에 따라 음악의 볼륨을 조절하는 기술도 시연했다.

니콜라이 레임머 폭스바겐 모바일·온라인 서비스 부문 이사는 "자율주행차는 운전하는 습관뿐 아니라 관련 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며 "자동차 제조사와 모듈업체, 칩 공급자 등이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무인차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해졌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5G 기반 커넥티드 카 'T5' <사진=최유리 기자>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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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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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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