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재심' 정우 "이번엔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09: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쎄씨봉’ 오근태(이익균), ‘히말라야’ 고(故) 박무택에 이어 이번엔 박준영 변호사다. 매번 생생하고 실감 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배우 정우(36)가 또 한 번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신작 ‘재심’을 통해서다.

지난 15일 베일을 벗은 ‘재심’은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드라마. 지난 2013년과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되면서 세상을 들썩였던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실화인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재밌다는 생각이 컸어요. 몰입도가 상당했고 장면, 감정의 선이 그려졌죠. 실화인 걸 알고 나서는 가슴이 많이 아팠고요. 영화로 본 후요? 시나리오보다 따뜻하게 나와서 놀랐죠. 사실 소재나 키워드가 무거워서 영화 자체가 어둡다고 생각하시는데 ‘재심’은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촛불 같아요. 또 다르게는 저와 하늘이의 우정 멜로고요.”

극중 정우가 열연한 준영은 유명세를 얻고자 나섰던 아파트 집단 소송에서 패소하며 돈과 가족을 모두 잃고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이후 연수원 동기(이동휘)의 도움으로 들어간 거대 로펌에서 우연히 현우 사건을 접하고 다시 한번 정의감에 불타오른다.

“준영이 약자를 지켜주거나 대변해주는 히어로로 다가가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천천히 다가갔죠. 너무 성급하면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또 시나리오로 봤을 때 강하게 느껴진 대사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내가 네 변호사다’ 등의, 그런 대사가 오글거리지 않도록 노력했죠. 관객이 작위적으로 느끼면 감정이 깨질 수도 있으니까요. 준영을 소화하는데 가장 큰 숙제였죠.”

앞서 언급했듯 준영은 실존 인물 박준영 변호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외에도 경기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 등에서 억울한 이들의 무죄 확정을 끌어낸 이른바 ‘재심 전문 변호사’다. 

“워낙 좋은 일을 많이 하신 훌륭한 분이라 영광이었죠. 하지만 그분을 직접적으로 참고하거나 재심을 가서 보거나 하진 않았어요. 본질이 흐려질까 봐요. 어떤 인물을 해석할 때 표현하는 건 배우 몫이라고 생각하죠. 그건 ‘히말라야’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만 진정성 있게, 나중에 그들 혹은 그의 가족들이 좋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죠. 그래서 매신 조심스럽고요.”

조심스러운 마음은 정우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했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테이크도 가장 많이 갔다. 그는 만족스러운 연기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한 번만 더’를 외쳤다.

“현장이 열정적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아무래도 제가 그러면 다들 더 열정이 생기지 않을까 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제 열정이야 말할 것도 없죠. ‘히말라야’ 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적 고통이 컸어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타협을 많이 했죠. 연기적으로 너무 많이 아쉬웠고, 계속 속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연기 갈증,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죠.”

독을 품고 연기에 임했기 때문일까. 정우는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유난히 생활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답게 이번에도 기대를 만족으로 채웠다.

“생활 연기처럼 보이는 걸 지향해요. 매 순간 진짜처럼 느껴지게 연기하려고 하죠. 그래서 촬영이 없을 때도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사를 계속 내뱉어 봐요. 반대로 촬영할 때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죠. 또 제가 처음 쓰는 단어, 자주 쓰지 않는 문장을 저화 시키려 해요. 대사를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쓴 분의 의도가 있으니 대사는 안 바꾸되 톤, 어조에 변화를 주는 거죠.”

차기작은 ‘제5열’이다. 송강호·류승룡과 함께하는 영화로 미스터리한 사건에 얽힌 군 수사관이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애초 지난해 크랭크인 예정이었으나 프리프로덕션 강화를 이유로 크랭크인을 미룬 상태. 지금은 또 다른 작품을 검토 중이다.

“아직 검토 중인데 조만간 결정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뭐든 ‘히말라야’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들겠어요?(웃음) 우선 지금은 ‘재심’ 홍보에 신경을 기울여야죠. 딸(지난해 1월 배우 정유미와 결혼한 정우는 그해 12월 득녀했다)이요? 그러게요, 놀아줘야 하는데. 그래도 매일 집에는 들어가요. 하하. 집에 가서 빼꼼히 방을 보죠. 그럼 그분이 자고 계세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오퍼스픽쳐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