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김병철 "박명수씨, 간신 분장 잘 봤어요…잘 어울리던데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6일 10: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파국이다.”라는 대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도깨비’의 박중헌. 악역이 유행어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박중헌을 맡은 배우 김병철(43)은 맛깔 나는 대사 톤과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깨비’ 열풍이 한차례 지나고 나서야 김병철과 마주했다. ‘도깨비’ 포상휴가까지 반납하고 또 다른 작품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스케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OCN ‘터널’과 MBC ‘군주-가면의 주인’ 촬영으로 쉼 없이 연기 중이다. 앞서 KBS 2TV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까지 연달아 대박 작품을 알아본 그에게 ‘군주’와 ‘터널’에서도 ‘도깨비’만큼의 흥행 가능성을 물어보니 단번에 “물론이다”라며 자신했다.

“OCN ‘터널’ 촬영에 이제 막 들어갔어요.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해야죠. 연달아 작품을 하면 전작의 캐릭터의 여운이 살짝 남아있기도 해요. 지금은 박중헌이겠죠. 그래서 제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죠. 박중헌의 모습을 얼른 내려놓고 ‘터널’과 ‘군주’ 속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니까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즐겁게 촬영 중입니다.”

‘태양의 후예’부터 ‘도깨비’까지, 연달아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김병철이다. ‘태양의 후예’와 인연은 이응복 감독의 미팅제안이었다. 김병철은 “전해들은 이야기로 제가 군인 역을 맡은 영화를 봤다더라. 아마 ‘GP506’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이 한 번 만나자고 했어요. 제가 군인으로 출연한 영화를 봤다면서 불우의 사건에 휩싸여서 목숨을 잃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고요. 제가 희한하게도 군대와 연관이 많아요. 영화 ‘GP506’, 그리고 ‘알포인트’에도 출연했죠. 거기선 장의사 집 아들로 출연해 제일 먼저 죽었어요. 또 ‘태양의 후예’도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고요. 묘한 인연이죠?”

‘태양의 후예’에서는 태백부대 대대장 박병수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 어느 순간 유시진(송중기)과 서대영(진구)에 당하면서 코믹 부분을 담당했다. 그런 그가 ‘도깨비’에서 악역을 연기했다.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린 간신. 그가 등장했을 때 모두가 놀랐다. 결국 그가 원한 파국의 위기까지 이르면서 극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특히 박중헌이 환생했을 때 갈등이 최고조였다.

“악인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다들 좋게 봐주셨어요. 악한 행동을 할수록 ‘잘한다’고 하니 낯설더라고요. 예전에는 악역을 하면 ‘등짝 맞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제는 악역이라고 해서 항상 미움 받는 건 아니더라고요. 작품을 즐기는 시청자들이 더욱 많아져서 악역, 선한 역 구분없이 모두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피가 묻은 흰옷을 입은 백발의 노인의 모습이라 더욱 놀랐다. 게다가 검은 혀 분장이 주는 혐오스러운 비주얼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를 따라 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개그맨 박명수다. 박명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벌칙으로 박중헌을 패러디했다. 이를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김병철은 “잘 어울렸다”며 박명수에 화답했다.

“박명수 씨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박중헌 분장한 것을 봤어요.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보다도 더 잘 어울리는 것 아닌가 싶었죠. 하하. 박명수 씨,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분장이 잘 어울려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한 번 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올해로 연기 인생 16년 차. 김병철은 비교적 악역보다 코믹 역할을 주로 해왔다. 그는 이제 막 악역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tvN ‘롤러코스터’(2001)의 ‘불친절한 병철씨’ 코너에서 불친절한 상황과 모습으로 곤혹스럽게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태양의 후예’에서도 감칠맛 나는 캐릭터 박병수 중령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도깨비’의 박중헌을 통해 악역으로 시청자와 마주했다. 그는 ‘도깨비’를 시작으로 악역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이제 제대로 한번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

“악역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연기 생활을 하면서 악역을 더 많이 맡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악역에 흥미를 더 갖고 있어요. 박중헌을 연기하면서 스스로 재밌었거든요. 박중헌 캐릭터가 사람이 아니고 악귀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답을 찾아가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책임감도 남달랐고요. 게다가 결과까지 좋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나요.”

사실 김병철은 아직 미혼이다. 결혼 계획에 대해 물으니 “가능한 빨리 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연애는 쉬고 있다. 올해 안에 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도 아주 긍정적으로 답하며 웃었다.

“아직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도 결혼이라는 게 계획을 세우고 자꾸 주변에 말을 해놓으면 간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인데 자꾸 떠벌려도 되나 싶기도 하고. 하하. 이상형은 특별한 게 없어요. 이야기해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잖아요. 그 느낌을 믿어요. 언젠가는 저와 잘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김병철은 선입견을 갖지 않겠다는 마음을 항상 새기고 다닌다.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선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한 가지 생각에 틀어박히게 되면 연기를 할 때도 위험하다. 연기가 잘 되지 않을 때 ‘난 왜 안될까’하는 그 생각 자체도 편견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을 다독인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갖고 다양한 모습과 생각으로 관객,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갇힌 생각, 갇힌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열린 생각과 모습으로 다가가자’가 제 신조입니다. 그래서 연기도 다채롭게 하고 싶어요. 여러 모습으로 악역을 표현하고 싶고요. 일단, 제게 주어진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터널’과 ‘군주’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도깨비’만큼 재밌을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