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대통령 하야 공식화] 박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속내는?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5:54

야당과 비박, 탄핵 그대로 진행 여부에 관심 쏠려
탄핵 의결정족수 무너뜨리려는 꼼수라는 해석도

[뉴스핌=김나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만에 임기 단축을 포함한 3차 대국민 담화를 29일 발표했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국회로 공을 넘겼다.  

전날 서청원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들이 '명예로운 퇴진'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나온 반응이다. 하지만 이는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과 친박의 절박한 승부수 성격이 강해 야당과 비박(비박근혜)의 대응과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당의 경우 담화문 발표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고수'를, 국민의당은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엇박자를 보인 만큼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탄핵 찬성 정족수 등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탄핵 표결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정족수 총족을 막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부터 새누리당 초선 의원까지 친박 핵심 의원들의 '명예 퇴진'에 힘을 실었다. 이룰 두고 친박 핵심 중진들이 합의한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있었을 거란 시각도 있었다.

이날 회동에는 '진박(진짜 친박)'을 자임해온 강석진 곽상도 윤상직 정종섭 추경호 최교일 의원 등과 비박계인 정운천 윤한홍 의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담화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일 새누리당 친박계의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정갑윤 정우택 유기준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등 친박 핵심 중진 의원 8명은 28일 낮 서울 모처에서 긴급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허 수석이 중간 매개로 박 대통령에게 명예퇴진을 건의한 것은 친박계 60명의 목소리 뜻을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닐것 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친박계 한 의원은 "최경환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주로 퇴진을 주장하고 윤상현, 유기준 의원 등은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친박 의원이 퇴진을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친박 중에서도 이정현 대표가 퇴진을 반대하는 의견에 동의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반대하는 이들은 실제로 탄핵안이 제출되더라도 헌법재판소가 기각할 가능성 뿐 아니라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닌만큼 신중하자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에서도 '명예로운 퇴진'이 아닌 '탄핵'을 주장하고 있어 당론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탄핵추진 고수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3차 담화도 전혀 진정성이 없으니 간단하게 12월2일 탄핵하면 그만"이라며 "대통령 제안으로 탄핵을 보류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