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日롯데홀딩스 "신동주의 독단적 투자로 소송 피해 입었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14:49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4:53

이같은 주장에 신동주 측 "롯데홀딩스·신동빈, 왜곡된 정보로 음해" 반박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이사회 승인 없이 정보통신기술(IT) 업체에 투자를 했다가 해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에 따라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해당 IT업체가 롯데홀딩스에 '투자금을 내놓으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22일 일본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에 재직할 당시 투자를 결정한 IT업체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약속했다 중단된 투자금액을 마저 지원하라는 소송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IT업체에 대한 투자를 이사회의 승인 없이 결정하는 과정에서 약 10억엔의 손해를 봤으며, 이 같은 사실이 일본 롯데 사내 감사에서 적발돼 이사회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이 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투자 상한액을 정했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를 어기고 초과금액을 투자했을 뿐 아니라 사내 승인 없이 본인이 예산 품의도 결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계기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를 들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일본 롯데 임원직을 그만둘 것을 주문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직에서 해임이되면서 앞선 IT업체에 대한 투자도 중단됐다. 그러자 이 업체는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약속한 투자금액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없는 투자 때문에 신격호 회장이 보직에서 다 해임시켰는데 정작 롯데홀딩스는 그 회사에 소송까지 당했으니 황당하지 않겠느냐"며 "지금와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일본롯데홀딩스에서 해임된 이유인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거액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도 자산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해 임원들의 불만을 샀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내부에서 150억엔의 가격이 적당하다는 평가를 내린 한 업체를 약 300억엔에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인수 후에도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에서 시스템을 무시하고 결정과 선정에 자의적인 판단을 많이 개입시켜 항상 임원들의 불만을 많이 샀다고 한다"며 "경영상의 판단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는 있지만 이사회 등을 거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투자나 M&A를 지시·결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소송건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후에 결정된 일이라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을 내려놓은 뒤 결정된 추가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제기된 것"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M&A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동의절차가 없이 어떻게 그정도 규모의 인수합병이 가능할 수 있겠느냐"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SDJ 코퍼레이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억엔 투자 손실이 났다는 IT 시스템은 현재 일본 롯데에서 사용되고 있고 심지어 지난 해 가을 일본 코카콜라에까지 판매된 시스템"이라며 "개발 후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다른 기업으로의 판매에 따른 이익도 보게 된 성공적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시스템 개발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및 이사회로부터 처음 400만 달러, 그 후 총 870만 달러까지 승인을 받았으나, IT 시스템 개발 특성 상 30만 달러가 추가적으로 소요돼 총 투자 비용이 9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며 "해당 30만 달러 추가 소요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해당 30만 달러에 대해 사재 출연을 일본롯데홀딩스 측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던, 일본롯데홀딩스 및 신동빈 회장은 30만 달러의 승인을 받지 못한 부분을 부풀려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IT시스템 개발에 10억엔을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음해했다"며 "일본롯데홀딩스와 신동빈 회장의 이런 음해가 바로 현재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