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맥주업계 나라경제와 닮은 꼴, 성장 급브레이크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7:01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7:01

생산 이익 후퇴, 외산 맥주 점유율은 확대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16일 17시 4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맥주업계가 국가경제와 마찬가지로 고속성장구간을 지나 ‘중저속 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에 진입했다. 경기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상품 획일화 등으로 생산량 및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자 브랜드의 공세까지 거세지며 중국 대형 맥주 제조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 성장 급격히 둔화, 생산량 14개월 연속↓

중국 맥주업계는 지난 20년간 빠른 성장세를 구가해왔으나 2014년 이후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먼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동기대비 6.2% 감소한 2457만kl로 집계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中國每日經濟新聞)이 인용한 업계 데이터에서도, 올 1-7월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한 2974만7900kl로 나타났다. 특히 7월 생산량은 524만300kl로, 동기대비 감소폭이 8%에 달했다.

월별로는 14개월째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맥주 생산량이 수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생산량 감소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이윤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주요 맥주 업체들은 다소 초라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내놨다.

‘양고치 앤 칭다오’라는 유행어로 한국에서도 이미 친숙한 칭다오(靑圖)맥주. 그러나 제남일보(濟南日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5.26% 줄어든 160억6700만 위안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무려 14.66%나 감소한 11억9900만 위안에 그쳤다 .

칭다오 맥주와 함께 중국 본토 브랜드로서 ‘3강(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옌징(燕京)맥주와 쉐화(雪花)맥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옌징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동기대비 9.28% 감소하며 70억38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쉐화맥주의 상반기 판매량은 동기대비 0.8% 줄어든 624만9000만l로 집계됐다.

맥주업계 전문가 팡강(方剛)은 “20년간의 빠른 성장 이후 중국 국내 맥주 소비량이 정점에 달했고, 이에 따라 앞으로는 생산량이 마이너스 혹은 낮은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주류협회 맥주업분회 허융(何勇) 의장은 “향후 3-5년은 중국 맥주업계 소비가 다소 늘어날 수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이나 수년 연속 성장률 유지 같은 상황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눈높이 달라져, 제품 경쟁력 강화가 관건

최근 중국 내 맥주 생산량이 감소한 데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거시경제 둔화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이 맥주업계에 타격을 주었고, 더불어 기후변화로 비가 자주 온 것 또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허융 의장은 “인구 고령화와 최근의 경기침체,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도 맥주 소비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맥주업체의 생산량 및 이익 감소를 불러온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상품 획일화 및 혁신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로컬 브랜드 맥주 선호도가 낮아진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맥주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가격 경쟁만 벌이고 있는 로컬 업체들이 제품 개발은 등한시하면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질량협회(中國質量協會)와 소비자위원회(用戶委員會)가 공동 실시한 2015년 전국 맥주업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맥주 소비에 있어 특정 브랜드보다 맥주 자체의 맛과 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16개 맥주 브랜드를 선정, 중국 전국 29개 도시에서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맥주 구입 시 브랜드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5%를 차지했고, “선호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충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한 응답자는 45%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 수록 맥주의 맛과 향·목 넘김 등 구체적 조건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탁월소비자만족도평가센터(卓越用戶滿意度測評中心) 연구 결과에서도 중국의 맥주시장은 종전의 ‘양적 성장’ 단계에서 ‘질적 성장’ 단계로의 전환 중에 있으며, 맥주의 차별화·저알콜·고급화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한 브랜드 관리·생산 코스트에 대한 통제력 약화 등도 중국 로컬 맥주의 약점 중 하나다.

유명 맥주업체인 AB인베브(ABInBev) 아태지역 원자재 구매 담당 샤오가오추(肖高求) 총감은 “중국 맥주업계는 연평균 400만t 가량의 보리를 필요로 하지만 중국의 보리 생산량은 이에 훨씬 못 미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싼 수입산 원자재 때문에 생산 단가가 비싸지고, 가격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맛이나 기술 혁신 등은 상대적으로 간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칭다오맥주 한 관계자는 “칭다오맥주는 최근 제품 품질 제고 및 상품 다양화·차별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고급 맥주를 다수 출시했다”며 “제조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맥주 업계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中 맥주 시장 외자 브랜드 점유율 75% 육박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유명 맥주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맛의 혁신은 물론, 판매 루트 다양화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중국 북경상보(北京商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맥주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시장의 75%는 버드와이저·하이네켄·칼스버그 등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고, 중국 로컬 기업의 점유율은 2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수입맥주 판매량은 2011년 5000만kl에서 2013년 16만 kl로 급증했다.

중국 내 독일 맥주 총판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수입 맥주 가격이 비쌌으나 최근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더 이상 예전만큼 높지 않다”며 “심지어 중국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고급 맥주보다도 저렴해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식품상무연구원 주단펑(朱丹蓬)은 “중국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차별화·맞춤화 주문이 커지고 있는 것은 수입맥주들이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