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부증권은 6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15.7% 하향 조정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우려 대비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2016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증권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부증권 추정치 52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564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한 연구원은 "페놀유도체 부문 서프라이즈(Surprise)로 스프레드는 소폭 하락했지만, 1분기 고가 원재료 소진 이후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며 "고무 부문은 판매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있었으나, 이익률은 여전히 2%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는 남아있다. 여전히 합성고무·타이어 수요가 좋지 않은데다 유가 하락세도 부담이다.
한 연구원은 "미셰린 데이타(Michelin data) 기준,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는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차용 타이어(OE)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 부진으로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 가동률 역시 80~90% 수준으로 2014년 대비 소폭 감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부타디엔(BD)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2015년 하반기 역시 고무부문 이익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너지 부문 역시 전기 판매 가격 둔화로 이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이후를 기대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약 10%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내렸다"며 "실적의 의미 있는 개선은 제 3열병합, 페놀 증설 등이 예정된 2016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무 역시 BD·SBR의 2016년 이후 공급 증가 둔화로 시황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