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농협에 쿠팡까지”…태풍으로 변한 물류업계 M&A

기사입력 : 2015년06월22일 18:29

최종수정 : 2015년06월22일 19:23

대기업 물류기업 인수 '눈독'…택배업체 간 지각변동 가속

[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물류사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물류업체 진출이 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농협이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고, 소셜커머스 대표 기업인 쿠팡도 진출을 고심, 업계 전반에 거센 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CJ대한통운 택배차량들. <사진=CJ대한통운>

◆ "대어(大魚)를 잡아라"…물류기업 인수에 대기업 '눈독'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는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다.
 
국내 물류업체 1위인 CJ대한통운은 앞선 올해 초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APL 인수전을 선두로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도 참가해 물류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꾀하고 있는 CJ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대우로지스틱스 본입찰은 이달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확한 회사 가치 산정을 위해 8월 이후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의 유리한 인수 후보에 올라서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올초 APL 인수 실패 후 이번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인수전도 서막을 알렸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디벡스홀딩스는 이달 초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등 기업이다. 성장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수 자문사로 말레이시아 증권사 CIMB를 선정해 인수 준비를 마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얽히고 설킨 택배업체 M&A…농협·쿠팡도 인수 검토?

물류업체 인수를 위한 대기업들의 잇따른 행보와 함께 택배업계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택배시장에서 기존 물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굳히기 위한 택배업체들의 몸집 키우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5위 택배업체였던 로젠택배가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KGB택배 지분 72.2%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양사는 인수 후 국내 3위 물류업체인 한진을 위협할 수준으로 점쳐지는 만큼, 국내 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KG그룹은 중견 택배업체인 동부택배(현 KG로지스)를 45억원에 인수했다. 동부택배 인수를 통해 물류시장의 상위 3위권에 들겠다는게 회사 측의 목표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KG그룹은 자사의 택배운송 부문인 KG옐로우캡을 동부택배와 통합키로 결정했다.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159억원과 1228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농협과 소셜커머스 쿠팡도 택배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쿠팡은 소셜커머스로써 상품과 가격 경쟁에 중점을 뒀지만 온라인 유통업체가 배송서비스까지 선보이게되면 e-커머스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으로 물류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데 업계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중소 택배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다만, 쿠팡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택배업체 인수설을 부인했다.

농협은 농축산물의 신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택배사업에 뛰어 들었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후 여전히 인수 매물을 검토 중이다. 농협이 기존에 있는 택배업체를 인수한 후 택배사업을 진출하게되면 기존 택배사업자와 달리 화물자동차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특혜시비를 피할 수 있다. 따라서 농협의 기존 택배업체 인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몇년간 물류업에 종사하면서 최근처럼 물류업체간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물류업계의 향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