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 리젠거 후이진부이사장 불마켓연주는 '보이지 않는 손'

기사입력 : 2015년06월02일 17:36

최종수정 : 2015년06월02일 17:36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A주 회귀 반길 일' 지적

[뉴스핌=이승환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A주 불마켓(장기간에 걸친 상승장)에 당국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시각이 있다. 몇몇 사람은 '국가불마켓(國家牛市)'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다" 

리젠거 중앙후이진투자공사 부이사장은 지난 23일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 등 중국 여러 매체의 기자를 만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은 건강한 자본시장으로, 자본시장에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리 부이시장은 이어 "설령 국가가 불마켓을 인위적으로 의도한다 해도 결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움직임은 규율과 순리에 따라 흘러가지, 누군가의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리젠거 후이진공사 부이사장 <출처:바이두(百度)>
리젠거 부이사장이 소속된 중앙후이진투자공사(후이진공사)는 중국 국부펀드 CIC의 출자 회사로,  정부의 금융자산을 운용한다. 중국 6대 상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의 대주주로서 A주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증권시장 안팎의 전문가들은  지난 '5·28' 대폭락장의 원인중 하나로 후이진공사의 은행주 대량매도를  지목하기도 했다. 

리젠거 부이사장은 이날 중국 A주 시장의 약점으로 신용거래의 불균형을 꼽았다. 증권회사에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융자(融资,신용거래)와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융권(融券,대주거래)의 규모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이날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2조위안을 넘어섰다. 또한 융자 잔액이 1조3400억위안에 달하는 반면, 융권 잔액은 7166억위안에 머물고 있어 격차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리 부이사장은 "일반적으로 호황일 때 융자 수요가 늘어나고, 융권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데, 지금은 모두가 호황만 바라보고 있어, 시장이 한쪽으로 쏠리는 형국"이라며 "A주 시장은 신용거래에 있어 한쪽다리는 길고 다른 쪽다리는 짧은 상태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시장에 대해 완벽히 일치된 시각은 존재할 수 없다"며 "강세로 보는 사람에게는 융자를, 약세로 보는 사람에게는 융권을 적절히 제공해 시장의 균형을 맞춘다면 건강한 황소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격차에 대해서도 "홍콩은 글로벌 기준의 룰을 따르고 있다"며 "만약 본토의 규칙이 홍콩시장에 그대로 적용되면 홍콩 증시도 맥을 못추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IMF SDR 바스켓 편입은 WTO 가입 이상의 의미"

리젠거 부이사장은 이날 후강통 제도에 대해 "위안화 자유 태환이 제한되고, 국내외 자본시장이 개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된 첫번째 제도적 움직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후강통은 향후 위안화 자본 거래를 위한 시범운영 사례이자, 스트레스 테스트 과정"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고, 초기 목적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리 부이사장은 위안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IMF의 SDR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가 포함될 지 여부는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회원국 회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그는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되면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위안화의 역할도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로,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버금가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의 지원속에서 중소 벤처기업 전용 거래시장으로 자리잡은 신삼판(新三板)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500만위안의 증권자산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신삼판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삼판에는 현재 2452개의 중소형 기업들이 상장해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2545억 위안에 달한다.

리 부이상장은 “신삼판의 거래제도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의 방향성을 투명도 제고에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개인투자자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진입 장벽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을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비교적 건전한 방향으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중국내 복귀 움직임을 언급하며 “중국 본토 기업이 A 시장에 못들어가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며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기업이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젠거 후이진 부이사장은 일명 ‘학자형 관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션인만궈(申銀萬國)증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중국경제학계 최고상인 ‘쑨예팡상(孫冶方)을 3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