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주식 신용거래로 증시 변동성 급증 우려 증폭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국 금융 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 급등락 현상 등 과도한 주식 신용거래로 인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6.5% 급락하는 등 중국 양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조600억위안(약 724조원)이나 증발했다. 이날 지수 폭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신용거래가 지목되고 있다.
주식 신용거래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추가 차입해 다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신용거래시 주가가 급락하면 신용 증거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게 돼 주가 급락을 이끌게 된다.
지난 27일까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주식 신용거래 규모는 1조3400억위안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28일 금융시장 급변과 관련 금융 부분의 잠재적인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경계하고 이를 사전에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금융 부문을 점진적으로 전 세계에 더 개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하락일의 평균 낙폭은 1.65% 수준으로 세계 10대 주요증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상하이증시의 상승일 평균 상승폭 1.44%보다 큰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과도한 신용거래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