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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않으면 도태' 외자기업 중국투자, 뉴노멀 급전환

기사입력 : 2015년02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2월19일 09:43

R&D 첨단기술 서비스 집중, 고효율 저비용 전환 가속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속성장, 고효율 저비용 구조전환 등 중국 경제환경이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라는 새로운 상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외자기업들도 변화하는 중국 경제 상황에 맞춰 투자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인건비 상승, 경제성장률 둔화 등 중국 경제 환경이 달라지면서 외자업체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들어 외자기업이 경영난으로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파나소닉 산둥(山東) 컬러TV 공장이 지난 1월 30일 생산 중단됐고, 작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춘제(春節·음력설) 전 베이징과 둥관(東莞)에 소재한 노키아 휴대폰 공장 문을 닫고, 일부 설비를 베트남 하노이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샤프(SHARP)∙다이킨(DAIKIN)∙TDK 등도 일부 전자제품 생산라인을 본국으로 옮겨갔으며, 유니클로와 나이키∙팍스콘∙삼성 등 외국기업들도 잇따라 동남아와 인도에 공장을 건설했다. 월마트 등 일부 외자업체는 중국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제구조 전환 가속화 등 중국 경제의 새로운 방향인 '신창타이' 환경에 적응하고자 외자기업들은 투자구조를 바꾸고 있다. 

전통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동부연해 지역에서 서부 지역으로 투자방향이 전환되는 가운데, 특히 첨단과학기술 및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 통계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여실히 드러난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서비스업 외자유치 규모는 66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56%로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전통 제조업의 외자유치 규모는 약 400억 달러로 전체 FDI 중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12.3% 떨어졌다. 2014년 중국이 유치한 FDI는 2013년대비 3% 늘어난 1280억 달러로 집계됐다.

UNCTAD의 잔샤오닝(詹曉寧) 투자기업관리부 부장은 "외자기업의 중국 투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국 자본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투자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자기업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중국 시장 철수나 투자 규모 확대가 아닌,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적응하고 혁신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들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 경쟁 속에서 혁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외자기업의 첨단기술 분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매체는 외자기업 중 삼성이 중국에서 첨단과학기술 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이 지난 2012년 9월 착공 이래 20개월만인 2014년 5월 9일 준공 가동을 시작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사상 최대 규모 해외투자(70억 달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서 100여개의 관련 업체가 시안에 입주, 1000억 위안(약 17조5600억원)이 넘는 반도체 산업클러스트가 형성됐다.

또한 지난해 8월 삼성SDI가 시안의 첨단기술산업단지인 시안고신구(西安高新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시안 배터리 공장은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4만대 이상의 순수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배터리 공장에 6억 달러(약 6600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달성을 실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육성을 통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규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만대에 달하는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PHEV)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7만4763대,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 대수는 6만대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5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자기업의 R&D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업체 존슨앤존슨이 상하이에 아시아태평양혁신센터를 설립했고, 독일 화학회사 에보닉(EVONIK)은 2300만 유로(약 288억원)를 투자해 상하이 R&D센터 3차 확장공사를 마무리했다. 에보닉은 기술 응용범위와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중국에 10개의 연구소를 설립, 70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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