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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중국경제 위협하는 최대 복병은 '외자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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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채 수익악화 기업 디폴트 만연 우려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최대의 잠재 위험요소가 외자유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재신망(財新網)은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거시경제 운용 상황이 중국 내 외국자본 이탈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2015년 중국 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자국 내 외국자본 이탈 우려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직면해 올해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써야하는 상황인 데다, 최근 위안화 현물환율 상승(가치 하락)까지 겹쳐 대규모 자본유출 시 마땅히 대처할 수 있는 묘책도 없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더욱 크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올해는 금리 인상 단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중국 상황은 이와 정반대다.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고, 기업의 융자비용은 여전히 비싸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난이 심각하다.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안화 현물가치 조차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외국자본 이탈을 막고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 만한 유인책이 전무한 상태다. 2014년 현물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는 2.5%가 내려가, 현물가치가 2005년 환율개혁 이후 처음으로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신흥국가 보다 자본유출로 인한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이 3조 위안의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고,  자본계정이 다른 나라와 달리 완전 개방되지 않았으며,  인민은행(국가외환거래센터)이 제시하는 위안화 기준가격의 시장 개입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의 견해다.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연구원 집행원장은 "미 달러화의 강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이 통화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자본유출이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한 경착륙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유동성 공급에 치우친 통화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자본이 대량 유출되면 중국은 유동성 공급량을 더욱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자본유출을 촉진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결국,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공급에도 기업 등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난은 개선되지 않아 경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중국 내 외국자본 이탈은 2014년 2분기 이후부터 가시화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자료를 보면, 2014년 2분기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 순유입액은 539억 달러, 투자 순유출은 695억 달러로 약 160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을 이탈했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3분기에도 자본 순유출이 이어졌다.

왕타오(汪濤) UBS 수석경제학자는 "외화유출 규모가 예상 수준을 넘어서고, 유동성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데, 기업의 부채 증가와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 채무불이행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가 기업과 중소금융기구에 타격을 입혀 결국 금융 시장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롄핑(連平) 교통(交通)은행 수석경제학자도 "중국은 2015년 경제 성장률 추가 하락이 예상돼 자본유출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융딩(餘永定)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도 지난해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자본유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중국 자본계정 개혁 추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견도 있다.  셰야쉬안(謝亞軒) 초상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통화완화 정책이 외화와 위안화의 환율차액 축소와 위안화 환율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지만, 지엽적인 분석보다는 큰 틀에서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중국의 국제자본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선진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 상승은 오히려 국제 자본이 단계적으로 중국으로 유입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중국 내 외국자본의 급격한 대량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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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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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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