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새해 벽두부터 부동산 리스크 고조

기사입력 : 2015년01월05일 16:26

최종수정 : 2015년01월05일 16:26

부동산한파 지속, 부동산 업계 연쇄부도 우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선전(深圳)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그룹(佳兆業集團·Kaisa,01638.HK)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2015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잇따라 디폴트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과 함께 지방채 디폴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자자오예그룹이 공시를 통해 HSBC에서 빌린 4억 홍콩달러(약 573억원)를 갚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자자오예그룹은 2015년 중국 자본시장 첫 디폴트 사례를 남겼다.

출처: 펑파이(澎湃, The Paper).

◆부패연루로 회장 사임, 디폴트 위기 촉발

이 회사는 선전 현지 부동산 개발 선두주자로서,  3년 연속 '신용도 있는 10대 선전 부동산 기업'에 오른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부도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를 더해주고 있다.

2009년 12월 홍콩 증시 상장 후, 2010년 100억 위안(약 1조7800억원)을 넘어선 매출액은 2013년 239억 위안(약 4조257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자자오예그룹의 부동산 거래량은 16만7000평방미터(1801채), 거래액은 41억 위안으로 업계 선두 완커(萬科)를 제치고 선전에서 최대 부동산 거래 실적을 달성한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자자오예그룹이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 도시 개보수 사업으로 유명했는데, 이 업체의 도시 개보수 사업은 현지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선전시 위원회 고위관리이자 정법위원회 서기 장쭌위(蔣尊玉)가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자자오예그룹이 점차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자자오예그룹의 이번 디폴트 위기는 궈잉청(郭英成) 회장이 지난달 31일 사임을 발표하자, HSBC측이 대출 상환을 요구하면서 촉발됐는데, 궈 회장의 사임이 심각한 규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장쭌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지난 2014년 11월 선전시 정부가 다수 프로젝트에 대한 판매중지 처분을 내려 자자오예그룹은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노무라 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전문기관은 자자오예그룹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매각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이 업체 지분을 줄여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자자오예그룹 주식은 지난달 29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높은 재고율과 부채율, 부동산 개발업체 잇따른 디폴트 우려

시장에서는 자자오예그룹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14년 11월 말, 인민은행의 기습적 금리인하로 1·2선 도시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재고율과 부동산 기업의 부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말 기준 A증시 부동산 기업 139개사의 재고 규모는 2조2300억 위안으로 그 해 2분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자오상(招商), 바오리(保利), 완커, 진디그룹(金地集團) 등 4대 부동산 대기업의 2014년 3분기 재고는 그 해 2분기 보다 3% 늘었고, 15개 중소 부동산 기업의 재고는 같은기간 25%나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라 재고율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기업의 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CRIC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말 기준, A증시 139개 부동산 상장사의 부채율은 101%로, 전년 동기대비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2분기에 비해서는 부채율이 1%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3분기 말 기준, 4대 부동산 대기업의 부채율은 62%, 15개 중소 부동산 기업의 부채율은 무려 137%에 달했다. 자자오예그룹의 부채율은 75.62%(2014년 상반기 기준)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당수 중소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율이 120%를 넘고 있으며, 심지어 150%를 넘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인 개발업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화망(新華網) 등 일부 중국 매체는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추면서 대형 부동산 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 부동산 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지 확보와 매출 경쟁에 있어 이들 중소업체가 부동산 대기업에 밀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과 구조전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수 중소 부동산 업체는 심각한 자금난과 높은 재고율 속에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푸젠(福建)성의 모 중소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부동산 기업의 융자 비용 감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지만, 2014년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신용대출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라 대다수 중소업체는 은행 대출을 받을 수가 없다"면서 "사실상 금리인하가 중소 부동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지방정부 재정난 가중

한편,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재정 수입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시장 경기 불황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는 각종 정부 보조금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명해 온 중국 기업과 금융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2014년 침체일로를 걸었던 중국 부동산 시장은 12월에도 하락세를 보이며 한 해를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기관인 지수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12월 중국 100개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542위안(약 188만원)으로 전월대비 0.44% 떨어져,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0개 도시 중 70개 도시 집값이 전월대비 떨어졌고, 30개 도시 집값은 전월대비 올랐다.

중국 국무원 산하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2015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과학원은 올 하반기 1·2선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3·4선 부동산 시장은 2016년 하반기에나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