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사극 '징비록'에서 서애 류성룡을 연기하는 배우 김상중 [사진=뉴스핌DB] |
[뉴스핌=김세혁 기자] 배우 김상중(50)이 조선의 학자이자 정치가 서애 류성룡으로 변신한다. 무게감 있는 배우 김상중이 표현하는 조선 최고의 천재 류성룡에 벌써부터 안방의 이목이 집중된다.
KBS가 14일부터 야심차게 선을 보이는 주말사극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류성룡이 집필한 전란의 기록이다. 아비규환 속에서 위기의 조선을 이끌었던 류성룡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징비록’은 명품 반열에 오른 KBS의 전작 ‘정도전’과 여러모로 비교되며 기대를 더한다.
KBS는 혼란의 고려 말과 피로 얼룩진 조선 건국,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정도전’으로 사극 명가의 입지를 되찾았다. 당연히 ‘징비록’으로 연착륙을 노리는 KBS는 쏟아지는 기대 속에 배우 김상중을 내세웠다.
김상중이 바통을 이어 받은 KBS의 사극라인은 실패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정도전’으로 40~50대 남성 시청자들까지 안방으로 집결시킨 사극의 힘이 ‘징비록’에서 더 극대화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임진왜란과 천재 류성룡이라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의 궁합이 사극열풍을 다시 몰고올 전망이다.
이렇듯 벌써부터 ‘징비록’에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과 기대. 그 중심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김상중이 자리한다. 최강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상중은 전란 속에서 풍전등화의 조선을 이끈 류성룡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오구탁을 열연한 김상중 [사진=CJ E&M] |
둘째는 김상중의 소신이다. 그는 할 말은 하는 배우로 이미 유명하다. 김상중은 5일 열린 ‘징비록’ 제작발표회에서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묵직한 발언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소셜테이너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상중은 남의 시선보다 소신에 신경 쓰는 배우로 인식된다. 그런 김상중의 캐릭터가 류성룡과 잘 어울리리라는 호평이 벌써 이어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냉철하고 정확한 진행솜씨를 선보인 김상중. 그는 7년째 '그것이 알고싶다'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SBS] |
특유의 매력 덕에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 최장수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문성근, 박원홍, 오세훈, 정진영, 박상원 등 역대 진행자 중에서도 단연 존재감이 돋보이는 김상중은 7년차 간판으로 활동하며 최고참 진행자로 떠올랐다.
여담이지만 김상중이 무게감 있는 배역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섭섭하다. 특히 ‘투사부일체’(2005)에서 보여준 의외의 예능감으로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탐정으로 빙의, 트로트까지 흥얼거렸던 SBS ‘동물농장’이나 즉석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스스럼없이 망가진 KBS 2TV ‘개그콘서트’ 속 김상중은 대중에 팔색조 매력을 선사하며 친근함을 줬다. 이런 그의 종합적인 매력이 어우러져 완성된 류성룡 캐릭터는 14일부터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