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오픈 100일 앞둔 제2롯데월드는 “우울해요”

기사입력 : 2015년01월16일 14:46

최종수정 : 2015년01월16일 14:46

16일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의 모습.
[뉴스핌=강필성 기자] 제2롯데월드의 분위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오픈 100일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롯데의 새로운 상권은 커녕 온갖 의혹만 나오는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뒤늦게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전담조직을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제2롯데월드의 분위기는 차갑기만 하다.

16일 오전 직접 찾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는 싸늘하다 싶을 만큼 한산했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에는 방문객의 거의 없었고 롯데면세점에만 간간히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이 때문에 주차장도 텅텅 빈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나마 방문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도보 및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공식 통계는 없지만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의 접근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장이다. 제2롯데월드의 주차료는 10분당 1000원으로 3시간이 넘어가면 10분당 1500원씩 받고 있다. 이는 인근 주차료는 물론 경쟁자인 삼성동 코엑스몰보다 비싸다.

특히 영수증 할인 등이 전면 금지되고 이마저도 사전에 주차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방문한 뒤 구매한 제품을 들고 지하철, 버스를 탈 소비자는 많지 않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엇보다 초기 흥행을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필요한데, 이렇게 안전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몰 내 하이마트의 모습.
롯데마트, 하이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2롯데월드에 위치한 하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평일 오전시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같은 이유다.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저렴한 구매를 위한 것인데, 고가의 주차료는 이 장점을 단점으로 만든다. 그렇다고 대량구매 특성상 대형마트에 자동차를 갖고가지 않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제2롯데월드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방문자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로 현재 영업이 중단된 롯데시네마 입구의 모습.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엔터테인먼트 동이다. 이곳에 진동을 이유로 롯데시네마가 영업중단되면서 롯데시네마 인근 입점 점포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심지어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영업 정지 상태다. 이날 엔터테인먼트동의 층당 방문객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외식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극장이 영업을 정지하면서 사람이 거의 없다”며 “롯데 측에서 임대료 최저 수수료 일정부분을 감면해준다는 말도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전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업주는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언론에 나온 것처럼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불편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제2롯데월드 곳곳에서는 롯데시네마 예약자에 대해 환불해준다는 배너가 서있고 아쿠아리움 연간회원권에 대한 환불도 진행 중이다. 그래서인지 점심때가 다 되도록 식당가에 이어지는 발길은 많지 않았다. 같은 시간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인파가 끊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제2롯데월드의 분위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롯데그룹의 대망의 꿈을 안고 출범한 제2롯데월드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바로 ‘안전’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2롯데월드는 내부 균열, 엘리베이터 사고, 아쿠아리움의 누수 등 안전에 대한 온갖 의혹을 받아왔다. 심지어 이날까지도 일부 매장에 진동이 느껴진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소비자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영업을 강행하다보니 온갖 의혹을 불렀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뒤늦게 그룹차원의 안전관리조직을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크게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