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20년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2롯데월드가 우여곡절 끝에 저층부 부분을 개장을 강행했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잠실 신천동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화기감시원이 발견했고 즉시 지정병원에 연락하여 구조 조치를 취해 아산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제2롯데월드 사고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6월에는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해 12월에도 또 추락사고가 1명이 숨졌다.
사망 사고뿐만 아니다. 최근 제2롯데월드는 바닥 균열과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까지 연이어 불거져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쿠아리움 누수의 경우 당초 지난 3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23일에 관람객이 누수를 발견하고 롯데 측에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한 곳이라던 누수 지점은 국민안전처의 정밀 조사 결과 3곳으로 드러났다.
벌써 두 번이나 불거진 원인 불명의 진동으로 이미 롯데시네마는 문을 닫은 상태다. 롯데 측은 음향시설로 인한 진동으로 추정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 지하 주차장과 교차로에서 잇따라 누수가 발견돼 롯데 측에서 급히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며, 원인 파악 후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콘서트홀 현장은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에 있으며 원인 파악 후 문제점에 대하여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남, 51년생)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공사장 안전대책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나 예기치 못한 위험 요인 발생이 우려될 시 임시사용 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중단·사용금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