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애들만 득세하는' 실리콘밸리..보톡스가 경쟁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TNR "연령차별주의 만연"..취업-투자 차별 보편적 현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혁신의 아이콘 실리콘밸리에 연령차별주의(ageism)가 만연하고 있다. 30대만 되어도 늙은이 취급을 받는 곳이 바로 실리콘 밸리.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은 안절부절 못하며 때론 성형을 통해 어려보이려고 애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연령차별주의를 보도한 뉴리퍼블릭 표지.
23일(현지시간) 정치, 문화 등을 주로 다루는 잡지인 '뉴 리퍼블릭(TNR)'은 '기술 분야의 엄연한 연령차별주의(The Brutal Ageism of Tech)'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젊은이 선호 현상, 그리고 이 때문에 보톡스, 머리카락 이식 등의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쌓은 경력이나 재능 등은 무시되고 있기도 하다는 얘기다.

과거 실력주의(meritocracy)가 우선이었던 실리콘 밸리를 요즘 지배하고 있는 건 어린 외모 지상주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현재 40대인데 어린 아이들과 이사회에서 겨뤄야 합니다. 부인과 아이들과 모기지 대출이 있어 보이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금요일에 성형외과가 북적이는 건 월요일 출근해서 조금이라도 더 어려보이는 외모를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남성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얼굴의 반점을 없애는 레이저 시술이나 목 근육을 더 팽팽하게 하는 시술을 선호한다. 취업 컨설턴트들도 아예 요즘 명함이나 이력서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링크드인(LinkeIn) 페이지에 올릴 사진을 '에너지나 열정이 넘쳐 보이게, 피곤하지 않게' 보이는 걸로 올리도록 권하고 있다.

젊은이를 선호하는 실리콘밸리 문화 때문에 성형 붐이 불고 있다고 뉴리퍼블릭이 보도했다.(출처=뉴리퍼블릭)
뉴 리퍼블릭은 이러한 전통은 컴퓨터가 막 개발, 등장했던 1960~70년대에서 비롯된 면이 있는 걸로 봤다. 당시 개인용 컴퓨터(PC)를 만드는 연구실에선 장발을 하고 맨발에 빈백 의자에 함부로 앉아있는 20대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런 젊은 개발자들은 닉슨 대통령과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공공연히 걸어두곤 했다. 전자공학에 미친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 38년 전에 만들어진 홈브루 컴퓨터 클럽(homebrew-computer-club) 역시 10대부터 중장년까지 문호를 개방해 두었다.

구글 등에 투자해 엄청난 이문을 남긴 벤처 캐피탈리스트 마이클 모리츠 전 세콰이어 캐피탈 회장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의 측면에서 본다면 45세 이상의 사람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모리츠의 투자 원칙은 간단했다. 투자받을 사람들이 굉장한 열정을 갖고 있는가, 이들이 가족이나 아이 같은 것들로 정신이 분산되지 않을 수 있는가. 젊은이 선호 풍토가 견고해지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지난 2011년엔 구글은 해고 당한 브라이언 리드라는 컴퓨터 과학자로부터 제소당했고 수백만달러를 주는 걸로 합의를 봤다. 브라이언 리드가 해고된 나이는 54세였고, 그는 구글에 근무할 당시 동료들이 '늙은이(an old man)'라든지 '늙은 잔소리꾼(an old fuddy-duddy)'라 지칭하는 걸 들어야 했고, 아이디어를 내면 '너무 낡았다'고 지탄받기 일쑤였다.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는 30대의 한 여성 관리자는 "일하기 힘들다"고 상담해 왔는데 자신이 관리하는 팀원들이 나이를 이유로 말을 듣지 않고 "유년단 분대의 여성 지도자(den mother) 같다"고들 비웃고 있다고 한다.

(출처=CIO닷컴)
1999년 프리다 클라인이라는 컨설턴트가 5년간 2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명시적으로는 연령 차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당수 응답자들은 구직자들을 평가할 때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근교에 살고 있는지 등을 가지고 평가했으며 나이가 좀 더 든 지원자들에겐 좀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부모인 사람은 이 일에 필요하지 않다"든지 "내 부모님 나이의 부하직원이 내게 보고한다는 건 끔찍하다" 등의 얘기를 했다.

잡지는 이러한 차별은 기술 세계의 '문화'라는 개념 속에 교묘하게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실리콘밸리 내 구인 과정을 보면 프로그래머를 뽑고자 할 때 뽑는 사람과 같거나 낮은 직급의 사람들과 인터뷰하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은 나이든 지원자는 떨어져나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처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 젊은이들이 최신 기술 전문가이며 파괴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넷스케이프로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의 마크 안드레센은 20대 초반이었다. 지금은 벤처 투자를 하고 있는 안드레센은 "이 분야니까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면서 "사실 열 살에 다리를 짓지는 못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꼭 나이들었다고 혁신을 못한다는 법은 없다. 2005년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벤자민 존슨이 지난 100년간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의학상,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들과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을 조사했더니 30대가 혁신적 결과의 40%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인 사람들의 기여도도 30%에 달했다. 놀랍게도 50대 이상인 사람들의 혁신 기여도는 13%에 달했고 20대 역시 13%였다고 잡지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