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SDS가 8일 RX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고 밝혔다.
- 삼성 관계사 1000여개 생산라인서 먼저 검증해 430여개 고객사로 넓힌다.
- 2027년 통합 제어 플랫폼을 내놓고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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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MES·설비·물류 자동화 역량을 다종 로봇 통합 운영으로 확장
2027년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출시…이종 로봇 실시간 조율
430여개 제조 고객 기반으로 대외 확산…위험·반복 작업부터 자동화
중국·미국 로봇업체와 협력 확대…통합&middo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SDS가 제조 현장의 로봇 전환(RX)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삼성 관계사가 보유한 1000여개 생산라인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430여개 외부 제조 고객과 미국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삼성SDS가 그동안 구축해온 MES와 설비·물류 자동화 사업을 바탕으로 여러 제조사의 로봇과 생산설비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운영하는 단계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개별 공정이나 설비를 자동화하는 데서 나아가 공장 안의 다양한 로봇이 서로 역할을 나누고 생산 흐름에 맞춰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것이 RX 사업의 핵심이다.

◆ 삼성 1000개 생산라인서 먼저 검증…430개 제조 고객으로 확산
8일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SDS는 AX의 무대를 디지털을 넘어 피지컬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기반 자동화와 생산 공정 전반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25년간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다양한 제조업에서 MES와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해왔다. 이번 RX 사업은 이러한 자동화 경험을 피지컬 AI와 로봇 중심의 통합 운영 사업으로 확장하는 성격이다.
첫 번째 실증 무대는 삼성 제조 관계사다. 안대중 삼성SDS 부사장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Q&A 세션에서 "삼성 제조 관계사에 그동안 구축한 생산라인이 1000여개를 넘는다"며 "자동화 수준이 높은 곳도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직접 하는 작업이 남아 있어 이런 부분을 우선 로봇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미 범용 로봇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특정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워킹그룹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이나 위험도가 높은 작업부터 자동화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삼성 관계사에서 기술이 검증되면 외부 고객으로 사업을 넓힌다. 삼성SDS가 제조 자동화를 구축한 제조 고객은 430여곳에 달한다. 삼성SDS는 이들 고객사의 생산 시스템과 공정 운영 경험을 활용해 R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생산설비와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하나로 연결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통합 제어하고,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일종의 로봇 중앙관제 시스템이다. 특정 로봇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로봇에 작업을 넘겨 공장 전체가 멈추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이준희 대표는 "공장이 잘 움직이려면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할 때처럼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순서로 움직일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로봇이 함께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것이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로봇 자체보다 '통합·튜닝' 승부…미국 리쇼어링 시장도 공략
삼성SDS는 중국과 로봇 하드웨어 자체로 경쟁하기보다는 실제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에 승부를 건다.
안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로봇 핸드와 엔드이펙터 분야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품질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서 로봇 손이나 작업 도구처럼 교체가 잦은 부품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업체와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역시 특정 국가나 제조사의 로봇만 고집하지 않는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국내 로봇 업체와 협력해 필요한 하드웨어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제조라인에 맞게 조정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삼성SDS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10개 피지컬 AI 기업이 참여하는 'Team REX'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고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과 활용 사례를 공동 검증하고 있다.
삼성SDS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것은 '인테그레이션과 튜닝' 역량이다. 쉽게 말해 로봇을 공장에 가져다 놓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설비와 MES에 연결해 공정에 맞게 움직이도록 조정하고 실제 품질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능력이다.
안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로봇 하드웨어 자체에서는 아직 일부 격차가 있지만 제조라인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품질을 만들어내는 통합과 튜닝 기술에는 강점이 있다"며 "삼성SDS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을 우선 공략한다. 미국에서 제조업 리쇼어링이 확대되면서 공장 자동화와 로봇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미국의 로봇 수요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며 "로봇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MES까지 함께 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