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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1회 4실점에도 버텼다…돌아온 삼성 후라도가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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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후라도가 6일 LG전서 복귀전 치렀다
  • 1회 4실점 뒤 4.2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 삼성은 10-4 역전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61일 만에 돌아온 에이스의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그러나 아리엘 후라도는 1회 4실점 이후 단 한 점도 더 내주지 않았다. 삼성이 두 달 가까이 기다렸던 이유를 보여준 복귀전이었다.

후라도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02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삼성도 10-4 역전승을 거두며 2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후라도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06 wcn05002@newspim.com

단순히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후라도가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7월 7일 대구 LG전 이후 무려 61일 만이었다.

후라도는 부상 전까지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7이닝을 책임지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17차례 선발 등판 중 무려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전반기 종료 시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승수는 5승에 그쳤지만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닝 소화와 꾸준함에서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다만 전반기 막판에는 이상 신호도 있었다. 6~7월 6경기 평균자책점이 4.95까지 올라갔고 후라도 스스로도 투구하는 팔에 피로가 누적됐다고 털어놨다.

결국 전반기를 마친 뒤 탈이 났다.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당초 약 6주의 재활 기간이 예상됐다. 삼성은 후라도에게 우선 3주간 휴식을 준 뒤 자기공명영상(MRI) 재검진을 실시하고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진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후라도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06 wcn05002@newspim.com

후라도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는 이번 복귀전을 마친 뒤 "처음에는 멘털에 영향이 컸다"면서도 "프로에서 선수 생활을 한 지 14년 정도 됐다. 몸 상태와 멘털을 회복하는 데 전념했다"라고 돌아봤다.

삼성은 에이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후라도의 빈자리를 메워준 것도 시간을 벌어줬다. 후라도는 퓨처스 무대에서 세 차례 등판하며 단계적으로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렸고, 지난달 30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통해 80~90구를 던지는 마지막 점검 과정까지 거쳤다.

후라도 역시 "복귀가 일주일 정도 더 길어진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8월 말에 돌아왔다면 투구수가 80~85개 정도였을 것이다. 팀에서 시간을 더 줘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준비하고 돌아왔지만 실전은 역시 달랐다. 1회부터 LG 타선이 후라도를 상대로 빠르게 승부를 걸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움직이지 않아 신민재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송찬의까지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가 됐다. 천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홍창기에게 희생플라이, 구본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1회에만 안타 5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고 투구 수도 29개까지 치솟았다.

[잠실=뉴스핌]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6일 2026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km/h는 구종 별 최고 구속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후라도의 투구 분석표 (명령어: 후라도의 투구 분석표를 사진과 함께 그래픽 제작해줘) [사진=삼성 라이온즈] [일러스트=CHAT GPT] 2026.09.06 wcn05002@newspim.com

61일 만의 실전이라는 공백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후라도가 왜 삼성의 에이스인지가 나타났다.

2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회 LG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고전했던 후라도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만 승부하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의 배트를 끌어냈고 빠른 공을 섞어 타이밍을 흔들었다.

이날 후라도가 가장 많이 던진 공은 슬라이더였다. 전체 102구 가운데 슬라이더가 39구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 22구, 직구 17구, 투심 13구, 컷 패스트볼 7구, 커브 4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6개 구종을 활용한 데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만 61구를 던지며 LG 타자들이 하나의 구종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슬라이더가 살아난 것이 컸다. 후라도도 경기 후 "슬라이더가 좋았다. LG 타자들을 상대로 잘 먹혀 들어갔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직구 구속까지 시속 150㎞를 찍으면서 변화구의 효과가 더욱 커졌다.

결과는 확실했다. 1회에 안타 5개를 맞았던 후라도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LG에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무실점. 6회에도 두 타자를 처리한 뒤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1회 29구 4실점으로 시작했던 투수가 결국 102구를 던지며 6회 2사까지 버틴 것이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후라도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06 wcn05002@newspim.com

후라도는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4실점 이후 마인드를 바꿨다.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이 이날 투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61일 만의 복귀전에서 첫 이닝 4실점은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어깨 부상에서 막 돌아온 투수라면 구위나 몸 상태에 대한 의심까지 생길 수 있다. 후라도는 오히려 1회를 하나의 이닝으로 잘라냈다.

그 사이 타선이 움직였다. 삼성은 4회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5회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와 디아즈의 적시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박승규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후라도가 추가 실점을 차단하며 버텨준 시간이 그대로 역전의 발판이 됐다.

6회에도 후라도의 의지는 강했다. 투구 수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확인했다. 후라도는 한 타자를 더 상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국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02구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복귀전에서 사실상 정상적인 선발투수의 투구 수를 모두 소화했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후라도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06 wcn05002@newspim.com

박 감독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상태라 1회에 조금 흔들렸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라며 "최대한 이닝을 버텨주면서 팀이 역전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후라도에게도 102구는 특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끌어올렸지만 1군 타자를 상대로 100구 이상을 던지고도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다는 것은 어깨 상태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지운 결과다. 후라도 스스로도 퓨처스 등판을 포함해 "오늘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라고 했다.

삼성은 후라도가 없는 동안에도 선두 경쟁에서 버텼다. 대체 외국인 투수 보스가 공백을 메웠고 국내 선발진도 힘을 냈다. 그렇기에 삼성은 에이스의 복귀를 서두르는 대신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드는 쪽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제 그 기다림의 결과가 나타났다. 후라도는 지난해 삼성에서 197.1이닝을 책임지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상 전까지 107이닝을 책임졌다. 화려한 탈삼진보다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 그리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 운영이 후라도의 가장 큰 무기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후라도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06 wcn05002@newspim.com

61일 만의 복귀전은 그 장점이 압축된 경기였다. 1회 4실점은 분명 좋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수정했고, 이후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9구를 던진 첫 이닝에도 결국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에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투수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는 시점에서 매 경기 완벽할 수는 없다. 좋지 않은 날에도 경기를 망치지 않고 타선이 반격할 시간을 벌어주는 선발이 필요하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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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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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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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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