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기업·중견 채용이 줄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 인크루트는 27일 채용설명회서 AI 역량을 강조했다
- 기업들은 소통·협업 능력과 탐구 역량도 중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미영 대표 "AI 활용 능력이 신입의 무기…경력직 벽 넘는다"
스펙 대신 직무 해결력·소통 검증…SK하이닉스 'AI 트랙' 신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면접과 취업 스터디를 숱하게 돌고 있는데, 2~3년째 채용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해요."
"스펙이 너무 상향평준화됐어요. 어학 성적은 이제 기본이고, 웬만한 고난도 자격증도 '가점'이 아니라 '없으면 감점'인 것처럼 느껴져요."
취업 전선에 뛰어든 홍모(24)씨와 김모(25)씨의 목소리에는 깊은 피로감이 묻어났다. 채용 문턱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
◆ 대기업·중견 '세 자릿수' 채용 반토막…늘어난 소규모 핀셋 채용
27일 인크루트는 서울 성북 소재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영,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참석해 최신 채용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장내를 채운 온기와 달리 발표된 채용 전망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 대기업 중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에 나서겠다고 답한 곳은 14.5%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20.9%) 대비 6.4%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중견기업 비중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4%로 반토막이 났으며, 지난해 0.5%에 불과했던 중소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은 올해 0.0%를 기록하며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자들이 몰리는 인기 기업의 입사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임경현 인크루트 이사는 "세자릿수 채용 규모를 계획 중인 대기업의 비중이 줄었다"며 "두자릿수 채용이 늘었지만, 기업별로 뽑는 인원수는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견·중소기업도 채용 규모를 조금씩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한 인원만 선발하는 추세로 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경력직 벽 허무는 AI 역량…신입 지원자의 생존 방법
그럼에도 채용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격언이 있다. '시장 여건이 아무리 나빠져도 나만의 확실한 전략과 강점만 있다면 생존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이날 현장에 모인 주요 기업 채용 담당자들과 인크루트 전문가들 역시 스펙 경쟁보다는 구직자 본인만의 '확실한 무기'를 갈고닦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이들이 제시한 생존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행사 중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사장)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채용 시장을 지배하던 '경력직 선호 현상'에 틈새가 생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미영 대표는 그 균열의 원인으로 'AI 활용 능력'을 짚었다. 신입사원이라도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연차 높은 경력직과의 생산성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미영 대표는 "경력이 부족한 신입 구직자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AI"라며 "오히려 기존 경력직들이 자신이 해오던 직무 방식에 AI를 곧바로 접목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모바일에 이어 AI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지금이야말로 신입 지원자가 자신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줄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시장이 요구하는 간판이나 직무에 자신을 맞추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리고 그 일을 AI를 활용해 얼마나 탁월하게 해낼 수 있느냐가 핵심인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채용 담당자는 "AI 특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스페셜 트랙'을 새로 신설했다"며 "기본적인 직무 전문성은 당연히 갖춰야 할 토대이고, 여기에 더해 탐구 역량과 변화 적응력, 사고의 다양성 등 미래 지향적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량적인 자격증 스펙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실제로 인크루트 조사 결과, 대기업의 절반이 넘는 58.8%가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소통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임경현 이사는 "채용 담당자들이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말을 화려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 과정에서 타인과 어떻게 소통하고 상호작용 하는가'를 의미한다"며 "주로 토론 면접 등의 평가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실질적인 소통 방식과 협업 태도를 면밀히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