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개인투자자들 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였다
- 개인은 8월 3~19일 두 종목에 5조5299억원 순매수했다
- 외국인은 금리 변수 따라 매도·매수 오가며 수급을 조절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스피 반등 구간서 외국인 다시 '사자'
AI 메모리 수요·공급 제약에 실적 전망 견조
"외국인, 추세적 복귀는 금리 안정이 변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크게 떨어질 때마다 두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달 개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한 금액은 5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반도체주가 반등하는 구간에서 두 종목의 매수를 늘린 반면 증시가 급락할 때는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메모리 업황과 실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미국 장기금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매매 규모를 조절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8월3일~1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조4325억원, 2조974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전체 종목 가운데 개인 순매수 1·2위로, 두 종목의 합산 순매수액은 5조5299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누적 수급은 두 종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2조948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1259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지수가 크게 하락한 날에는 외국인 매도가 두 종목에 동시에 집중됐고 개인은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코스피가 지난 3일 5.12% 급락하자 개인은 삼성전자 2조973억원, SK하이닉스 2조174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동안 두 종목에 들어간 개인 자금만 4조2718억원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9521억원, SK하이닉스 1조7685억원을 순매도해 총 2조7206억원을 팔았다.
코스피가 6일 4.58% 하락하면서 개인 매수세는 다시 확대됐다. 6~7일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3조424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조8889억원 순매도했다.
이후 반도체주가 반등하자 외국인 수급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주주환원 기대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19일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5.80% 하락하자 외국인은 다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급락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8255억원, 삼성전자를 1조421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 1조7883억원, SK하이닉스 2조124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두 종목은 전날 급락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장중 삼성전자는 9%대, SK하이닉스는 12%대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 떨어질 때마다 사는 개미…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
개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 때마다 매수 규모를 늘리는 배경에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메모리 업황과 실적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반도체주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최근 상승 폭이 컸던 AI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19일에도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커졌다.
반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과 펀더멘털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메모리 수요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 때문"이라며 "AI 투자의 3년 내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AI 조기 수익화가 금리 상승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HBM4 신규 양산 등이 범용 D램 생산 여력을 제한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외국인 반도체 떠난 건 아냐…금리 안정이 '귀환' 관건"
외국인의 최근 매매 흐름을 두고는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기보다 시장금리와 증시 변동성에 따라 매수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전날(19일) 급락 직전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약 9조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 자금이 집중됐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도 빠르게 반등했다.
이달 전체 수급에서도 외국인의 반도체 전면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 3~19일 SK하이닉스를 2조948억원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 보통주는 1259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누적으로는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반도체주가 반등한 11~18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7월 이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주주환원 확대도 향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실적 개선으로 현금 창출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가 주가의 수급 부담을 낮추고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오는 11월19일까지 발행주식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240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호황에 따른 현금 창출력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될 가능성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펀더멘털 대비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만으로 외국인의 추세적인 순매수 복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외국인 매매가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금리 안정 여부가 반도체주 수급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이재원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에는 외국인 순매수 복귀 및 빠른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회사채 발행과 외부 차입을 동반하는 자본 집약적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시장금리 안정도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급을 결정할 핵심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