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매디슨 황이 18일 LG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찾았다.
- LG와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협력을 구체화했다.
- 현장 데이터와 AI 결합해 사업화 단계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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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가전 데이터에 엔비디아 피지컬 AI 결합
부품·로봇·AI 묶은 '원 LG'에 엔비디아 가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LG의 로봇 개발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양사의 '휴머노이드 동맹'이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미국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에 합의한 지 불과 닷새 만으로, 양사의 로보틱스 사업이 구체적인 사업화 단계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LG가 제조·가전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개발부터 제조현장 실증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 구광모·젠슨 황 MOU 닷새 만에…로봇 현장서 후속 논의
18일 LG그룹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LG전자 양재R&D캠퍼스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과 약 2시간 동안 로봇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장소는 LG전자가 연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는 '로봇 데이터팩토리'다. 연면적 1만㎡ 규모로 실제 가정과 제조공장을 모사한 환경에서 로봇을 움직여 행동 데이터를 수집·학습하는 곳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이뤄진 구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에 이은 후속 행보다. 당시 양사는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를 3대 축으로 전략적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룹 총수와 엔비디아 CEO가 협력의 큰 틀을 정한 지 닷새 만에 양사 핵심 경영진이 로봇 개발 현장에 모여 구체적인 협력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 LG '현장 데이터'에 엔비디아 'AI 두뇌' 결합
양사의 휴머노이드 협력을 잇는 핵심 고리는 '데이터'다. 휴머노이드 경쟁이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시키느냐의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수십 년간 가전과 제조·물류 사업을 운영하며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아이작 등 실제 세계를 가상환경에 구현하고 로봇 AI를 학습시키는 피지컬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연내 수백대의 로봇을 투입한다.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CLOiD)'가 청소를 하거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모사한 공간에서 부품을 운반·적재·조립하도록 해 실제 행동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엔비디아 기술로 증강·합성해 대규모 학습 데이터로 만들고 다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학습에 활용한다. 올해 말까지 확보할 실제·가상 학습 데이터는 총 10만시간으로 약 12년치에 달한다.
LG가 실제 세계에서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엔비디아가 이를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구조다. 데이터 수집→AI 학습→로봇 성능 개선→현장 실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휴머노이드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 부품·로봇·AI 한데 묶는다…'원 LG'로 사업화
LG는 로봇 사업에 그룹 역량도 결집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에 LG CNS의 물류 자동화, LG이노텍의 센싱 기술 등을 묶는 '원 LG(One LG)' 체계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결합하면 핵심 부품과 로봇 하드웨어부터 데이터 수집·AI 학습·현장 실증까지 하나의 개발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LG가 전 세계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한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해 검증하고 다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LG전자가 지난달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것도 로봇 개발을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포석이다.
구 회장과 젠슨 황 CEO의 MOU가 불과 닷새 만에 로봇 개발 현장 회동으로 이어지면서 양사의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데이터 공동 활용과 RFM 학습을 넘어 시제품 개발과 LG 제조현장 실증까지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휴머노이드 동맹'은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