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금융이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투자 검토를 공식화했다
- 업비트·코인원·코빗은 금융권 투자로 주주 재편이 마무리됐다
- 금융권 시선은 빗썸으로 쏠리나 규제 불확실성이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법인 거래·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노린 '디지털자산 동맹전' 가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지분투자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금융권의 '거래소 선점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의 경우 이미 금융회사나 금융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들어간 상황이어서 아직 금융회사의 투자가 확정되지 않은 빗썸이 우리금융의 잠재적 협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CDO)은 지난 24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순 계좌 연결에 국한하지 않고 지분투자를 포함한 다각적인 전략적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디지털자산거래소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옥 부사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1거래소 1은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거래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진입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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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융권에서는 최근들어 주요 가상자사 거래소를 둘러싼 지분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온체인 결제·정산 인프라 등 차세대 금융 먹거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금융회사가 몰린 곳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약 1조원을 들여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021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561억원을 투자해 지분 9.84%를 확보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역시 각각 약 3064억원과 1532억원을 투입해 지분 2%와 1%를 취득했다.
코인원은 '4자 주주 연합' 체제로 재편됐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투자 부문인 OKX벤처스는 지난 5월 각각 800억원을 투자해 코인원 지분 약 20%씩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차명훈 대표가 지분 30.36%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컴투스홀딩스가 24.54%,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각각 약 20%를 보유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 품에 안겼다.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이달 약 1414억원 규모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코빗 지분 97.15%를 확보했다.
주요 거래소의 주주 지형이 이처럼 빠르게 재편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빗썸으로 향하고 있다. 빗썸은 아직 금융회사의 지분투자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우 최근 키움증권과 제3자배정 신주 인수 등 지분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법인 고객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법인 가상자산 거래가 본격적으로 허용되고 '1거래소 1은행' 구조가 완화되면 거래소 지분을 확보한 금융회사가 실명계좌와 법인 고객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거래소의 역할도 단순 매매 중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거래소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수탁, 전자지갑, 결제·송금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자산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주요 거래소와 은행 간 실명계좌 제휴 계약이 잇달아 만료되는 점도 금융권의 합종연횡을 앞당길 변수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계약은 오는 8월, 빗썸과 KB국민은행은 9월, 업비트와 케이뱅크는 10월 각각 갱신시점이 다가올 예정이다. 거래소 지분 경쟁과 실명계좌 재계약이 맞물리면서 기존 제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의 지분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돼 우리금융이 유의미한 지분투자를 검토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빗썸 정도"라며 "다수 금융회사가 빗썸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 심사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 제재 등 불확실성이 있어 선뜻 투자 결정이 이뤄지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