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드업계가 22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검증을 완료했다
- 기존 카드망에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능을 연계해 포인트·지역화폐·소비쿠폰을 통합 처리 가능함을 확인했다
- 국내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검증, 해외선 달러 코인 협의체 참여로 투트랙 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간편결제·빅테크 추격
해외 협의체 참여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경험 축적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카드업계가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해 기존 카드 결제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증했다. 카드포인트와 지역화폐, 정부 소비쿠폰 등 다양한 지급수단을 하나의 결제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며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가 참여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기술검증(PoC)이 이날 결과 보고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검증은 테스트망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결제망과 연계해 결제 승인과 정산, 거래 취소 등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POS 단말기와 QR코드 결제는 물론 ▲카드포인트 ▲지역화폐 ▲정부 소비쿠폰처럼 운영 방식과 정산 구조가 다른 지급수단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지도 검증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이미 지역화폐와 정책자금 등 다양한 지급수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PoC에서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원화 스테이블코인 거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와 기존 카드 결제망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능을 연계해 다양한 지급수단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수익성 악화·지급결제 변화 속 기존 카드망 연계로 정산 효율화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와 지급결제 환경 변화가 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카드 이용액은 늘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4427억원 줄었고,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총비용은 2558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 신용카드 가맹점도 308만7000개로 전체의 95.7%에 달한다.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반복되는 가운데 간편결제와 빅테크도 소비자와 가맹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지갑 기반의 직접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카드사를 거치지 않는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카드업계는 기존 카드 결제망의 승인·정산 기능을 스테이블코인 결제 환경과 연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PoC는 기존 카드 결제망을 스테이블코인 결제 환경에 적용했을 때 구현 가능한 기능과 카드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결제망에 정산 기능을 연결하면 카드포인트와 지역화폐, 정부 소비쿠폰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고 카드망에 구축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사업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더라도 실제 유통하려면 결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며 "카드사는 기존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능을 연결하면 카드포인트와 지역화폐, 소비쿠폰 등 다양한 지급수단을 함께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관련해 카드사가 기술적으로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향후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자에게 기존 결제망과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규제와 시장 구조가 구체화됐을 때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준비를 해두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국내는 '결제망 검증'·해외는 '달러 코인 경험'…카드사 '투트랙' 공동 대응
카드사들은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해외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나눠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관련 입법과 발행·유통 구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실제 사업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반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송금과 결제 시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국내에서는 기존 카드 결제망을 스테이블코인 환경에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해외에서는 제도와 시장이 먼저 형성된 환경에서 결제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대응의 하나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협의체 '오픈 스탠다드'에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연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블랙록·구글 등 140여 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국민·삼성·현대·우리카드를 비롯해 신한금융그룹,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두나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라며 "미국과 유럽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제도와 시장이 먼저 형성돼 있는 만큼 협의체 참여 등을 통해 결제사업자로서 필요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