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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남광주서 출사표…"호남이 낳고 DJ가 선택했으며 李에 모든 것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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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의원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그는 민주당을 하나로 세워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호남을 미래산업 거점으로 키우고 공정한 당 운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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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시 하나로 세울 것"…李 성공·총선승리·정권 재창출 강조
호남 반도체·AI 산업 육성, 공정 경선·당원 타운홀 등 '호남 4대 약속' 제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서울에 이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도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당대회 유권자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송영길 의원이 9일 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자실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의원실]

◆ "흔들리는 민주당 하나로 세우고 성과로 말하는 진짜 여당 만들 것"

송 의원은 "흔들리는 민주당을 다시 하나로 세우고 성과와 결과로 말하는 진짜 여당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호남이 낳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선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송영길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통합과 대규모 미래산업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호남을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한 의미를 강조했다.

송 의원은 "광주와 전남이 40년 만에 하나가 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가 호남으로 향하고 있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어서는 위대한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흔들리는 민주당을 다시 하나로 세우겠다"며 "여당다운 여당, 성과와 결과로 말하는 일하는 여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의원실]

"민주당 위기는 밖 아닌 안에서 시작...동지들이 편 갈라 서로 저주의 말 쏟아내"

송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와 당내 갈등 등을 거론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압승에 실패했고 반드시 이겨야 했던 서울과 대구, 경남에서 당의 총력을 모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야 할 여당이 정부와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며 "불투명한 경선과 공천은 한솥밥을 먹던 식구를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만들었고 그 결과가 나비효과처럼 번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송 의원은 "누구 한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위기는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보다 교조적 개혁과 정통성 논쟁에 매달리고, 하나가 되어야 할 민주당 동지들이 편을 갈라 서로를 저주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당내 분열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실력과 책임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 확실한 비전으로 국민과 함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개혁이고 민생이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작성한 방명록. [사진=송영길 의원실]

◆ "위기 극복의 힘은 호남…호남이 선택하면 길이 된다"

송 의원은 민주당 위기 극복의 중심 역할을 호남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해 "호남이 없이 국가도, 민주당도 없다"며 "당이 벼랑 끝에 설 때마다 당을 살려낸 것은 언제나 호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끝없는 시련과 고통, 차별 속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킨 것도 호남이고 국민경선의 태풍을 일으켜 노무현 대통령을 세운 것도 호남"이라며 "호남은 언제나 민주당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선택하면 길이 되고, 호남이 힘을 모으면 당이 일어선다"며 당대표 선거에서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호남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지방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하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그 삼각축의 첫 무대가 바로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해남에는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게 된다"며 "호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내에 반도체·AI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속도를 낼 때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입법과 예산, 용수와 전력 지원을 통해 정부의 속도전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이 9일 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자실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송영길 의원실]

◆ "전북, 로보틱스·농업테크·탄소산업 중심으로 육성"

전북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전북을 로보틱스의 메카이자 미국 보스턴과 같은 로봇 도시로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농업대학과 농업기업을 유치해 농업테크벤처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산업과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MRO(유지·보수·운영)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북은 농생명과 탄소, 항만, 미래에너지가 함께 뛰는 대한민국 서남권 산업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 반도체, 전남의 AI와 데이터센터, 전북의 새만금과 미래에너지 산업이 하나로 연결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지도가 완성된다"며 "당대표가 되면 서남권 전체를 하나의 미래산업 벨트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경험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기나긴 폭압과 어둠을 뚫고 다시 돌아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제 분신과도 같던 지역구를 내어주고 맨몸으로 광야에서 홀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옥중 출마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단 한 번의 연설도 하지 못한 저에게 15%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부상과 피습 사건 등을 거론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으로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이재명 후보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송영길이 이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사진 = 뉴스핌DB]

◆ "전당대회, 선명성·갈라치기 아닌 민생 경쟁의 장 돼야"

송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념과 계파 경쟁이 아닌 민생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선명성 경쟁이나 이념 싸움, 갈라치기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전당대회가 파당대회가 될까 두려워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오직 민생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출마선언에서 호남 발전을 위한 '4대 약속'도 발표했다.

먼저 호남지역 공직 후보자 경선을 당이 아닌 외부 기관이 관리하도록 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당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청년과 여성, 자영업자, 노동자, 농어민 등 다양한 당원들의 목소리를 당론에 반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발전을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국비 20조원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와 AI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호남을 세계적인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회초리를 들어 여당을 바로 세우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 호남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호남의 선택이 곧 민주당의 선택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21년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경험을 강조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부각했다.

그는 "흔들리는 당을 다시 세워본 경험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호남의 DNA가 송영길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며 "확실한 진짜 여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161명의 동료 의원, 150만 당원, 5천만 국민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승리의 물결을 호남의 힘과 에너지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다. 해내겠다. 도와달라"며 "호남이 낳은 총선필승 대표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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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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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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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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