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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④ AI는 누구의 임금을 올리고 누구의 일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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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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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9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직업을 없애기보다 과업을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 임금 격차의 핵심은 AI를 반복업무 대체도구가 아닌 고부가가치 판단·설계 과업을 늘리는 보완재로 쓰느냐에 달렸다.
  • 해법은 직업명 중심이 아닌 과업 중심 훈련과 AI 활용 규칙을 통해 절감된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하는 정책·기업 설계에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기사 4편
AI는 직업보다 과업을 먼저 바꾼다
보완되는 노동과 대체되는 노동의 차이
노동시장 정책은 직무 단위로 다시 짜야
 

과거 디지털 격차는 스마트폰, 인터넷, 키오스크, 공공앱을 얼마나 잘 쓰느냐의 문제였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업무와 산업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격차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제 핵심은 AI에 접속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더 좋은 AI를 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 AI를 업무 시스템으로 설계할 수 있느냐, 기업이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갖추고 있느냐이다. 즉 디지털 양극화는 '접속 격차'에서 생산성 격차, 임금 격차, 기업 경쟁력 격차, 산업 구조 격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핌은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시리즈 6부작'을 통해 AI 확산이 개인의 생산성과 임금, 기업의 경쟁력, 산업 생태계의 격차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짚고, 새로운 디지털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시리즈 6부작
① AI는 공짜인데 왜 생산성 격차는 더 커지는가
② 질문하는 사람은 남고, 지휘하는 사람은 앞서간다
③ 중소기업 AI 격차는 구독료보다 데이터 정리에서 시작된다
④ AI는 누구의 임금을 올리고 누구의 일을 흔드나
⑤ AI 시대의 문맹은 답을 검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⑥ AI 격차 해법은 구독료 지원이 아니라 공공 지능 인프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은 이미 일상적인 질문이 됐다. 사무실에서는 보고서 초안, 번역, 회의록, 이메일, 자료 검색을 AI가 대신한다. 고객센터에서는 상담 보조 AI가 답변을 추천한다. 개발자는 코드 초안을 AI에게 맡기고, 마케터는 광고 문안과 이미지 시안을 AI로 만든다.

겉으로 보면 AI는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기술처럼 보인다. 하지만 노동시장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그보다 복잡하다. AI는 직업 전체를 한 번에 없애기보다, 직업 안에 들어 있는 여러 과업을 먼저 쪼갠다. 반복적이고 규칙화하기 쉬운 일은 AI로 넘어가고, 판단과 책임, 조정과 설계가 필요한 일은 사람에게 남는다.

문제는 AI가 일자리를 없애느냐가 아니다. 문제는 어떤 과업은 AI에 넘어가고, 어떤 과업은 AI와 결합해 더 비싸지는가이다.

이 차이가 임금을 가른다. AI를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보완재로 쓰는 사람은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한다. 반대로 AI가 대신할 수 있는 반복 업무에 머무르는 사람은 성과 압박과 대체 위험에 노출된다. AI 시대의 노동시장 격차는 일자리의 유무보다 일의 재배치에서 시작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는 일자리를 지우기 전에 일을 쪼갠다

AI 충격을 이해하려면 먼저 직업과 과업을 구분해야 한다. 직업은 여러 과업의 묶음이다. 기자라는 직업 안에는 취재, 자료 검색, 통계 분석, 인터뷰, 기사 작성, 제목 작성, 팩트체크, 출입처 관리가 들어 있다. 회계사의 일에는 증빙 검토, 전표 처리, 세법 해석, 리스크 판단, 고객 상담이 섞여 있다. 변호사의 일에는 판례 검색, 계약서 검토, 전략 수립, 의뢰인 상담, 법정 대응이 포함된다.

AI는 이 직업 전체를 한 번에 대체하지 않는다. 먼저 과업을 건드린다. 자료 검색, 초안 작성, 단순 번역, 문서 요약, 반복 보고서 작성, 기본 고객응대, 코드 보조처럼 패턴이 뚜렷한 일부터 가져간다.

반면 남는 일도 있다. 현장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법적·윤리적 책임을 지고, 복잡한 판단을 내리고, 조직의 방향을 정하는 일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AI가 반복 업무를 줄일수록 이런 고부가가치 과업의 중요성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AI가 내 직업을 없앨까"라는 질문보다 중요한 것은 "내 직업 안에서 어떤 일이 AI로 넘어가고, 나는 어떤 일을 더 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AI는 일자리를 지우기 전에 일의 단위를 바꾼다.

임금이 오르는 사람은 AI와 보완관계를 만든다

AI는 모든 노동자의 임금을 동시에 올리지 않는다. AI와 보완관계를 맺는 사람에게 먼저 보상이 간다.

OECD는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AI 영향 분석에서 고소득·고숙련 직업, 컴퓨터 사용 비중이 높은 직업에서 AI 노출이 고용 및 임금 성장과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성형 AI 노출도와 정규직 임금 증가 사이에 양의 관련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소득·저숙련 노동자는 같은 방식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거나 그 효과가 약할 수 있다고 봤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 대목은 중요하다. AI는 단순히 기술을 잘 아는 사람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다. AI가 처리한 기초 작업을 바탕으로 더 높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같은 기획자라도 차이는 벌어진다. 한 사람은 AI에게 아이디어 몇 개를 받아보고 끝낸다. 다른 사람은 시장자료, 고객 데이터, 경쟁사 동향, 비용 구조를 AI로 정리한 뒤 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하고 실행안을 만든다. 전자는 AI를 참고도구로 쓴다. 후자는 AI를 분석 엔진으로 쓴다.

같은 회계 담당자도 다르다. 한 사람은 AI로 이메일 문구를 다듬는다. 다른 사람은 반복 증빙 정리, 비용 항목 분류, 이상 거래 탐지, 세법 변경 요약을 AI로 처리하고 검토 시간을 리스크 판단에 쓴다. 같은 AI를 써도 임금으로 연결되는 생산성은 다르다.

AI 시대에 몸값이 오르는 사람은 AI를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다. AI가 줄여준 시간을 더 높은 판단과 책임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흔들리는 사람은 반복 과업에 갇힌다

AI가 위협하는 것은 직업명이 아니라 반복 과업에 갇힌 노동이다. 자료 입력, 단순 분류, 반복 문서작성, 초급 리서치, 기본 문의 응대, 형식적 보고서 작성은 AI가 빠르게 따라잡기 쉬운 영역이다.

이런 과업은 과거에는 신입과 주니어의 훈련 통로였다. 자료를 찾고, 표를 만들고, 초안을 쓰고, 선배에게 고쳐 받으면서 업무 감각을 익혔다. 그런데 AI가 이 입구 업무를 줄이면 신입의 성장 경로도 흔들린다. 단순 업무를 반복하며 배우던 시간이 줄어들고, 더 이른 시점부터 검증, 판단, 조정 능력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이는 노동시장에 새로운 압박을 만든다.

첫째, 신입 채용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 기업은 단순 자료정리 능력보다 AI 결과물을 검토하고 업무 맥락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게 된다.

둘째, 중간 숙련의 사무직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복 보고, 단순 관리, 기본 분석에 머무르는 직무는 AI로 대체되거나 인력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셋째, 노동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AI가 업무를 줄여주는 대신 "AI로 더 많이, 더 빨리 하라"는 압박이 생길 수 있다. 생산성 도구가 성과 압박 도구로 바뀌는 순간이다.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더라도, 특정 과업을 가져가면 그 과업에 기대어 임금을 받던 사람의 협상력은 약해진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자동화 위험은 이미 노동시장 전반의 문제다

한국 노동시장도 이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KDI는 AI의 한국 노동시장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23년 기준 현재 일자리의 38.8%가 업무의 70% 이상을 자동화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부 직업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전반의 과업 구조가 AI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자동화 위험이 곧바로 일자리 소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업무가 자동화 가능하다는 것은 그 일이 AI로 대체될 수도 있고, AI와 결합해 더 빠르게 처리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이 그 변화를 어떻게 흡수하느냐다.

기업이 AI를 단순 비용절감 수단으로만 보면 자동화된 과업만큼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반대로 AI를 업무 재설계 수단으로 보면 반복 과업에서 절감한 시간을 고객관리, 품질 개선, 신사업 기획, 위험관리로 옮길 수 있다.

노동시장 정책도 마찬가지다.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무를 단순히 보호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직무 안에서 사람이 계속 맡아야 할 과업을 찾아내고, 노동자가 그 과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AI 시대의 고용정책은 일자리를 지키는 정책을 넘어, 일의 내용을 바꾸는 정책이어야 한다.

AI가 줄인 시간은 어디로 가는가

AI는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줄어든 시간이 곧바로 생산성 통계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국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노동자가 51.8%에 이르고, 생성형 AI 활용이 근로시간을 3.8%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간 절감과 산출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절감된 시간이 곧바로 더 많은 결과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결과는 현장의 체감과 맞닿아 있다. AI로 초안을 빨리 만들었지만, 상사가 더 많은 버전을 요구하면 노동자는 쉬지 못한다. 회의록 정리 시간이 줄었지만, 그 시간에 다른 회의가 들어오면 생산성 향상은 체감되지 않는다. 자료 검색 시간이 줄었지만, AI 답변을 검증하고 오류를 고치는 시간이 늘면 업무 부담은 그대로일 수 있다.

반대로 절감된 시간이 더 깊은 분석과 판단에 쓰이면 생산성은 질적으로 오른다. 문제는 기업이 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AI가 만든 시간 여유를 더 많은 산출물 요구로만 채울지, 고부가가치 업무로 옮길지가 노동시장 충격의 방향을 결정한다.

AI 생산성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 운영 방식의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기업은 AI를 도입하지만, 직원은 압박을 느낄 수 있다

기업과 노동자가 AI를 바라보는 방식은 다르다. OECD가 소개한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기업과 노동자는 AI가 직무 성과와 생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비교적 비슷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직무 만족도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다. 기업은 평균 2.88점, 근로자는 2.67점으로 평가해 근로자 쪽이 더 낮았다.

이는 AI 도입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기업에게 AI는 생산성 향상 도구다. 노동자에게 AI는 업무를 줄여주는 도구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빠른 처리와 더 많은 산출물을 요구하는 압박이 될 수도 있다.

AI가 좋은 도구가 되려면 사용 규칙이 필요하다. AI 결과물을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지, 오류 책임은 누가 질지, 검증 시간은 업무시간으로 인정할지, 직원의 개인 구독료 부담은 어떻게 처리할지, AI 활용 성과는 어떻게 평가할지 정해야 한다.

규칙 없이 AI만 도입하면 격차가 커진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더 앞서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더 불안해진다. 조직은 생산성 향상을 얻지만 노동자는 통제감 상실을 느낄 수 있다.

AI 도입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노사관계와 조직문화의 문제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도 AI 충격은 '불평등' 문제로 읽힌다

국제기구들도 AI의 노동시장 영향을 불평등 문제로 보고 있다. IMF는 AI가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진국에서는 그 비율이 약 60%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는 일부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지만, 일부 노동자의 노동수요와 임금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직장인 조사에서도 AI 활용은 화이트칼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Gallup은 2025년 조사에서 화이트칼라 근로자의 27%가 업무에서 AI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4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기술, 전문서비스, 금융 분야에서 AI 사용 비중이 특히 높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 흐름은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AI는 육체노동보다 지식노동을 먼저 흔든다. 과거 자동화가 공장과 생산라인의 문제였다면, 생성형 AI는 사무실과 전문직, 기획·관리·분석 업무의 문제다. 그래서 충격은 더 넓고 조용하게 온다.

AI가 사무직의 생산성을 높이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혜택이 고숙련·고소득층에 집중되고, 반복 업무 종사자와 신입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면 노동시장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AI는 기술혁신인 동시에 분배 문제다.

이해관계자별 충격은 다르게 나타난다

AI 노동시장 재편은 이해관계자별로 다른 얼굴을 갖는다.

노동자에게 AI는 기회이자 압박이다. 숙련 노동자는 AI를 활용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반복 과업 중심 노동자는 대체 위험과 성과 압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기업에게 AI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수단이다.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고, 고객응대와 문서작업, 코드 작성,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AI 도입이 업무 재설계 없이 이뤄지면 오류 검증 비용과 내부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신입과 청년층에게 AI는 양면적이다. AI를 잘 쓰면 경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 반대로 단순 초안 작성과 자료정리 업무가 줄어들면 현장에서 배우는 입구가 좁아질 수 있다.

정부에게 AI는 생산성 위기를 풀 기회다. 한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성장잠재력이 약해지고 있다. AI가 노동생산성을 높이면 구조적 저성장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재교육과 안전망 없이 AI가 확산되면 임금 격차와 직무 불안이 커질 수 있다.

교육기관에는 새로운 과제가 생긴다. 더 이상 지식 전달만으로는 부족하다. AI가 만든 답을 검증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자료를 구조화하고, 협업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AI 노동시장 충격은 하나의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고용, 교육, 산업, 중소기업, 복지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국 구조의 병목은 '직업명 중심' 훈련이다

한국 노동시장 정책의 큰 병목은 직업명 중심 사고다. 어느 직업이 유망한지,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어떤 직종이 사라질지를 묻는 방식이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직업명만으로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사무직이라도 과업 구성이 다르다. 한 사람은 반복 보고서를 만들고, 다른 사람은 정책 판단을 보조한다. 같은 제조업 사무직이라도 한 사람은 재고표를 입력하고, 다른 사람은 공급망 리스크를 분석한다. 같은 기자라도 한 사람은 보도자료를 옮기고, 다른 사람은 통계와 현장을 결합해 구조를 분석한다.

AI 영향은 직업명이 아니라 과업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직업훈련도 바뀌어야 한다. "AI 활용 교육"이라는 일반 강의로는 부족하다. 회계 직무에는 증빙·전표·세법 검토 AI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 제조 직무에는 품질·납기·재고·설비 데이터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 언론과 홍보 직무에는 자료 검증, 정책 분석, 그래픽 기획, 숏폼 대본 전환 교육이 필요하다. 공공행정 직무에는 민원, 법령, 예산, 보고서 작성과 AI 검증 교육이 필요하다.

훈련의 단위는 직업이 아니라 과업이어야 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노동정책은 세 가지다

AI가 노동시장 격차를 키우지 않게 하려면 정책은 세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첫째, 과업 기반 직무지도가 필요하다. 산업별·직종별로 어떤 과업이 AI에 대체될 수 있고, 어떤 과업이 AI와 보완관계를 맺는지 분석해야 한다. 직업명 중심 고용통계만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둘째, 직무별 AI 전환 훈련이 필요하다. 프롬프트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료를 어떻게 구조화할지, AI 결과를 어떻게 검증할지, 반복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할지, 절감된 시간을 어떤 고부가가치 업무로 옮길지 가르쳐야 한다.

셋째, AI 사용에 대한 노동규칙이 필요하다. AI 활용 결과물의 책임, 개인정보와 보안, 직원의 감시 문제, 성과평가 방식, 교육 기회, 개인 구독료 부담 등을 정리해야 한다. AI를 쓰라는 지시만 있고 기준이 없으면 노동자는 위험을 떠안게 된다.

특히 신입과 주니어를 위한 훈련체계가 중요하다. AI가 기초 업무를 대체할수록 조직은 신입에게 더 빨리 판단 능력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판단 능력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AI 결과물을 검토하고, 선배의 피드백을 받고, 현장을 경험하는 훈련 경로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AI 시대의 노동정책은 실업 대책이 아니라 전환 대책이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기업이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기업은 AI를 비용절감 장치로만 보면 안 된다. AI를 제대로 쓰려면 업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첫째, 반복 과업을 파악해야 한다. 직원들이 매주 반복하는 문서작업, 자료정리, 보고, 고객응대, 검토 업무를 목록화해야 한다.

둘째, AI 적용 범위를 정해야 한다. 어떤 업무는 AI 초안 작성이 가능하고, 어떤 업무는 사람 검토가 필수이며, 어떤 업무는 보안상 금지해야 한다.

셋째, 절감된 시간을 어디에 쓸지 정해야 한다. 단순히 더 많은 일을 요구하면 직원은 AI를 부담으로 느낀다. 절감된 시간을 고객관계, 전략기획, 품질개선, 리스크 관리로 옮겨야 조직 생산성이 오른다.

넷째, AI 역량을 성과평가에 반영하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가 유료 AI와 교육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개인의 AI 활용 능력만 평가하면 불공정하다. AI 접근권, 교육 기회, 사용 규칙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

기업의 AI 전환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개편이다.

AI가 만든 생산성의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AI 노동시장 논의의 마지막 질문은 분배다. 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그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데만 AI를 쓰면 노동자는 불안을 느낀다. 노동자가 AI로 시간을 줄였지만 그 시간이 모두 추가 업무로 채워지면 체감 생산성은 악화된다. 반대로 AI가 반복 업무를 줄이고 노동자가 더 창의적이고 판단 중심의 일을 하도록 돕는다면 생산성 향상은 임금, 근무환경, 직무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의 경제적 효과는 기술이 자동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기업의 운영 방식, 정부의 훈련정책, 노동자의 협상력, 교육 시스템이 함께 결정한다.

한국 경제는 저출생·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구조적 압박을 안고 있다. AI는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전환 비용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반복 업무 종사자를 방치하고, 교육 기회를 고숙련층에만 집중하면 AI는 생산성 해법이 아니라 양극화 촉진제가 될 수 있다.

AI는 누구의 임금을 올리고 누구의 일을 흔드는가. 답은 기술 자체에 있지 않다. AI와 함께 일하도록 노동시장을 다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는 일자리의 적이 아니라, 일의 구조를 바꾸는 압력이다

AI를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볍게 봐서도 안 된다. AI는 일부 과업을 대체하고, 일부 과업을 보완하며, 일부 과업의 가치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 안의 임금과 기회는 다시 배분된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더 높은 판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 AI를 쓰지 못하거나 반복 과업에 갇힌 사람은 더 큰 경쟁에 노출될 수 있다. 이 차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교육 기회, 기업의 지원, 직무 구조, 정부 정책이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AI 노동시장 정책의 목표는 일자리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AI가 바꾸는 과업 구조에 노동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I는 직업을 한꺼번에 없애지 않는다. 그러나 일의 내용을 빠르게 바꾼다. 그 변화에 먼저 올라탄 사람의 임금은 오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일은 흔들린다.

jsh@newspim.com

■ 한 줄 요약
AI 노동시장 충격의 본질은 일자리 총량 감소가 아니라 직무 안에서 AI와 보완되는 과업과 대체되는 과업의 재배치에 있으며, 해법은 직업훈련을 직업명 중심에서 과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절감된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옮기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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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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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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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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