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투자자들이 28일 이후 증시 폭락으로
- 휴가 중·업무 중에도 주식창을 계속 확인했다.
- 코스피지수가 7월 한 달 34% 급락하며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일이 손에 안잡혀, 주식창 보기 겁나"
휴가 앞둔 직장인들은 여행 취소 고민
[서울=뉴스핌] 송은정 유재선 기자 = "쉬어도 제대로 쉰 것 같지 않았다."
지난 28일 휴가를 다녀온 영업직 종사자 최모(24) 씨가 한 말이다. 최씨는 국내 증시 급락에 휴가 중에도 장 시작·마감 시간에 주식창을 확인했다. 최씨는 "휴가 중에도 손실이 계속 신경 쓰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국내 주식시장 하락세로 휴가철을 맞은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휴가지에서도 수시로 주식 창을 확인할 뿐 아니라 업무시간에도 컴퓨터 화면 대신 주식창을 들여다보기 일쑤다. 심지어 다음 주 휴가를 앞둔 직장인은 손실이 커지자 휴가여행을 포기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30일 뉴스핌 취재 결과 지난 28일부터 이틀 사이 코스피지수가 16%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좌절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철 증시 급락이 이어지자 직장인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뉴스 기사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간호사인 김모 씨(24·여)씨는 하루에 약 10차례 주식창을 확인한다. 장 거래 시간 중에는 1시간에 1.5회꼴로 보는 셈이다. 김씨 주식 투자 수익률은 10%에서 순식간에 -40%로 곤두박질쳤다.
김씨는 "주가가 계속 하락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최근 이틀은 소비도 줄였다"고 말했다.
미디어업계에 종사하는 김모(26) 씨는 두시간마다 주식창을 확인한다. 보유 종목 수익률이 한 때 70%에 달했지만 10%대로 뚝 떨어져서다.
김씨는 "여전히 수익이지만 체감상 60%가 빠졌다"며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다음 날 시장 상황이 걱정돼 코스피 야간선물, 종목 토론방, 기사를 보느라 평소보다 늦게 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확인해도 부질없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공포심이 커진 이유는 지난 이틀 사이에 주식시장 하락세가 역대급이었다는 데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0% 하락했다. 지난 29일에는 5.98% 급락하며 이틀 만에 16% 이상 폭락했다. 7월 한 달을 보면 코스피지수는 34%나 빠졌다.

파랗게 질린 증시에 휴가철을 앞둔 사무실에는 찬바람만 분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권모(35) 씨는 "요새 사무실 분위기도 안 좋다"라며 "주변 회사 동료들이랑 얘기하면 물리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주식창을 보기가 두렵다고 호소한다.
항공업에 종사하는 배모(42) 씨는 "요즘 주식 계좌를 보고 싶지가 않다"며 "주변에도 거의 비슷한 상황인 듯 싶고 수익을 보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초 휴가를 앞둔 스타트업 종사자 김모(35) 씨도 주식창 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요즘 들어 주식 창을 보고 싶지 않다"며 "꾸준히 넣었던 S&P 500 정도만 플러스고 나머지 종목은 죄다 마이너스"라고 했다.
8월 휴가를 앞두고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 중인 직장인도 있다. 게임사에 종사하는 강모(41)씨는 "이달 들어 주식 시장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서킷브레이커를 이틀 연속 겪어서 힘들다"라며 "올해 수익률은 다 반납하고 마이너스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투자자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대학생 변성현(23) 씨는 수익률이 270%에서 60%로 떨어진 뒤 매일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30%까지 떨어진 대학생 김준우(23) 씨도 "손실이 계속 커지는 모습을 보며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