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전자는 30일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비해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냈다.
-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주가 상반기 6000억원을 넘었고,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했다.
- 전장과 로봇도 키워 2030년 전사 실적에 기여하는 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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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냉각·전장·로봇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생태계 협력 확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LG전자가 하반기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전장,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존 가전사업에서 축적한 공조·모터·제조 역량을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로봇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생태계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가전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기회 요인"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포함한 칠러사업과 전장 등 B2B 분야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실적은 가전…B2B 비중은 36%로 확대
당장 올해 2분기 호실적은 생활가전과 TV 등 기존 주력사업이 이끌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어섰고, TV와 웹OS 사업을 맡는 MS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플랫폼 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LG전자는 기존 가전사업만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 주택경기 회복 지연으로 하반기 글로벌 가전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B2B 사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B2B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사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냉난방공조를 맡는 ES사업본부도 해외 에어컨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냉각 수주 6000억원 넘어…엔비디아와 기술 협력
사업구조 전환의 중심에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이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수조원대 신규 수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핵심 시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북미다. LG전자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콜로케이션 사업자, 주요 채널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존 칠러뿐 아니라 냉각수분배장치(CDU)와 액체냉각 부품을 아우르는 통합 냉각솔루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LG 계열사의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한국·중국 생산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와 지역 사업자를 공략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제품 인증을 넘어 신사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플랫폼과 LG전자의 냉각·인프라 솔루션을 연계하고 차세대 고밀도 냉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CDU 일부 모델이 엔비디아 인증을 획득했으며 추가 제품 인증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해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생산거점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가전과 공조사업에서 축적한 모터, 압축기, 열관리 기술을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전장·로봇으로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과 함께 전장과 로봇을 또 다른 B2B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전장 자회사 LG마그나는 북미 중심의 고객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 완성차업체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유럽과 아시아 주요 고객사로부터 다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멕시코 공장은 가동 안정화 이후 LG마그나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은 2027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고부가 전장부품 수주를 확대해 특정 지역과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에서는 로봇과 핵심부품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체제를 통합한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창원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초도 물량을 통해 양산성과 품질 안정화를 검증하고 있으며, 한국·유럽·북미의 스타트업과 주요 로봇기업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중국 로봇기업과의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제조 현장용 로봇의 개념검증부터 실제 적용까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 데이터팩토리 구축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공간 컴퓨팅 기술 개발에 이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세대 차량용 AI 플랫폼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향후 플랫폼 생태계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로보틱스 사업을 2030년 전사 경영성과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