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8일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모델 성능보다 사람 이해와 사용자 접점이 핵심이라고 기고했다.
- 삼성은 모바일·워치·TV 등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 개방형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혁신을 빠르게 일상에 연결하겠다고 했다.
- 삼성은 녹스와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통해 개인 데이터 보호와 이용자 통제 권한을 보장하며 신뢰 기반 AI 경험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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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신뢰 기반 개인화 경험 강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8일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과 사람에 대한 이해에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누가 더 똑똑한 AI를 가졌는지가 아니라 누가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구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노 사장은 이날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공개한 기고문에서 "AI의 다음 장은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이 지능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의 손에 닿는가라는 질문 위에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일상 접점이 AI 경험 좌우
노 사장은 기술의 전환점은 가장 강력한 발명이 아니라 일상에 닿는 순간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전기는 발전소가 아니라 집집마다 스위치가 들어왔을 때 비로소 한 시대를 열었다"며 "인터넷은 브라우저가, 모바일폰은 그 위에 자라난 앱 생태계가 기술을 일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AI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는 게 노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지금 AI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똑똑해지고 있다"면서도 "이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려면 결국 하나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AI가 스스로 더 많이 행동할수록, 먼저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묻는 말에 답하는 모델은 사용자를 몰라도 괜찮지만, 대신 행동하는 에이전트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삼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강점으로 다양한 기기 접점을 꼽았다. 그는 "모바일폰은 하루 종일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태블릿은 우리가 만들고 배우는 시간을 함께한다"며 "워치는 수면과 심박 같은 생체 신호를 읽고, TV와 연결된 홈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맥락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 개방형 생태계·보안 강조
노 사장은 개방형 생태계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바꾼 플랫폼은 가장 닫힌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가장 잘 열린 것이었다"며 "웹이 그러했고, 모바일 운영체제가 그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여러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해 왔다. 노 사장은 "개방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고, 그 혁신이 더 빨리 사람들에게 닿게 한다"며 "우리가 개방을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원칙으로 삼아온 이유"라고 말했다.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할수록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노 사장은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AI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녹스(Knox)를 신뢰 기반 AI 경험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또 "가장 개인적인 데이터는 기기 안에 머물고, 그 안에서 퍼스널 데이터 엔진(Personal Data Engine)이 데이터를 내보내지 않고도 AI를 그 사람만의 것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갤럭시 언팩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노 사장이 제시한 방향성을 반영한 새로운 갤럭시 경험을 공개할 전망이다.
노 사장은 "다음 시대를 여는 질문은 더 이상 '누가 가장 똑똑한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다"라며 "누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이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내는가"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