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29일 일본 안보정책을 신군국주의로 규정하며 러시아·북한·글로벌 사우스와 대일 압박을 확대했다
- 중국은 공동성명에 군국주의 부활 반대 문구를 반복 삽입해 일본 재무장과 방위력 강화를 지역 불안 요인으로 부각했다
- 이 프레임이 파키스탄·방글라데시·몽골 등으로 확산하면서 일본의 대외 이미지와 외교적 입지가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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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중국이 일본의 안보 정책을 '신군국주의'로 규정하며 펼치고 있는 대외 선전전이 우방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뿐 아니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도 공동성명을 통해 '군국주의 부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일 압박 여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일본과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양국 갈등 이후 대일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희토류를 비롯한 이중용도 품목의 대일 수출을 제한하는 한편, 일본의 방위력 강화 정책을 신군국주의로 규정하며 비판해왔다.
지난 17일 발표한 외교백서에서도 일본을 염두에 두고 "군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제 안보가 취약한 국면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양자 외교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정상외교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공동성명에 '군국주의 부활 반대' 등의 표현을 잇달아 포함시키며 일본의 안보 정책을 지역 불안 요인으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을 직접 거론하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같은 표현을 삽입해 자국의 대일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러시아와 북한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일본의 급속한 재무장 노선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양국은 일본 정부에 "새로운 군국주의와 재무장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북한도 중국의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2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쟁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김 위원장이 대일 비판 발언에서 군사대국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달 초 방북 당시 일본을 염두에 두고 군국주의 반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메시지는 러시아와 북한을 넘어 다른 우방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5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군국주의 부활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얀마가 지난 17일 발표한 공동성명, 중국과 방글라데시가 지난 26일 공개한 공동성명에도 같은 문구가 포함됐다. 모두 정상회담 결과를 반영한 문서다.
중국과 몽골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몽골 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문서에서 "모든 형태의 군국주의를 규탄하며 이를 부활시키려는 어떠한 행위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이달 초 몽골과 외교장관 회담에서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한 직후 이러한 공동문서가 발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군국주의 프레임이 더 많은 국가의 외교문서에 반영될 경우 일본의 대외 이미지와 외교적 입지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