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이후 대표 거취와 당권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 민주당은 친청·친석, 국민의힘은 당권파·친한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 과거 문재인 대표의 김종인 영입·쇄신 사례처럼 어느 당이 진정성 있는 쇄신과 수습에 나서느냐가 다음 총선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의도에서 선거는 진행 중이다. 최악의 사태로 기록될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국민적 분노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본인들이 이겼는지 졌는지조차 메시지가 혼란스럽다.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로만 보면 12대 4로 민주당의 대승이지만,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했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최고 관심 지역이었던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서 패했다. 국회 의석 수로만 보면 민주당은 재보선 전보다 숫자가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당 모두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분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선거 기간 '참았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일제히 정 대표를 향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친명이 아닌 민주당 의원이 어디 있냐는 게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의 반박이니, 친명계 의원들을 반청(반정청래) 또는 친석(친김민석)으로 명명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이미 선거 전부터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쪼개져 있던 국민의힘은 한동훈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모양새다.
통상 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리한 정당은 축제 분위기 속에 논공행상에 바쁘고, 패배한 정당의 대표는 선거 다음 날을 넘기지 않고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갔던 기존 양상과는 다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정 대표의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8·17 정기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며 차기 당권을 두고 친청과 친석의 대결이 과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차기 당권을 두고 양당 의원들이 다시 안 볼 사이처럼 다투는 이유는 명확하다. 차기 당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어서다. 국회의원들에게 사실 '남의 선거'인 대선과 지선은 끝났고, 이제 본인들의 선거가 다음 전국 선거다.
정치권 스스로도 인정하듯 우리 국민은 이번에도 양당에 꾸짖음과 과제를 동시에 안겼다. 민주당에게는 아무리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탄하고 민주당 우위 정국이어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아무나' 공천하면 찍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
예상보다는 많은 지지를 보냈지만 국민의힘에게 12대 4라는 결과는 분명한 패배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진땀승을 거뒀고, 보수세가 강한 부산시장,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패배했다. 그들의 우려대로 이제 행정권력, 입법권력에 지방권력까지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당 혼란을 수습하고 총선에서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해법은 단순하고 이미 여의도 정치인들은 다 알고 있다. 혼란과 위기 국면에서 진정성 있는 쇄신을 하고 수습을 잘하는 정당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을 말이다.
먼 과거로 갈 것도 없이 지난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시절 민주당은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호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며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당시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2016년 총선에서 100석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문재인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결이 완전히 달랐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전격 영입하며 공천권을 비롯한 전권을 넘겼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당의 핵심인 고(故) 이해찬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주류인 운동권 색채를 지우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예상을 깨고 123석을 획득,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에 1석 앞서며 승리했다. 1석의 차이는 국회의장 독점으로 이어졌고, 위성정당 창당 등 여러 진통을 겪으면서도 2020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보수 진영을 압도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기다. 국민은 6·3 지방선거를 통해 거대 양당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고, 이제 다음 총선에서 어느 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는 선거 결과가 아닌 지금부터에 달려 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