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공장 사용승인 신청하며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CDMO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 송도 1공장 완공과 함께 본사 조직을 8월까지 송도로 이전해 생산·품질·사업개발 기능을 집적하고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시러큐스·송도 듀얼 사이트 전략과 잇단 위탁생산 계약을 바탕으로 상업화 물량 수주에 속도를 내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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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현장 실사·수주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1공장 사용승인 절차에 돌입하며 송도 시대를 본격화한다. 승인이 완료되면 의약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인 가운데 상업화 물량 수주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완공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각 12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11공구 Ki20 블록(20만2285㎡)에 조성된 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회사가 앞서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4만 리터)을 포함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16만 리터 규모로 확대된다.
다만 이번 사용승인 신청이 곧바로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사용승인이 완료되면 생산시설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하게 되며, 이후 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이 필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초 올해 8월 준공 이후 GMP 승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공장 완공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사용승인 신청도 다소 빨라졌다"고 말했다.
공장 완공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거점도 송도 중심으로 재편된다. 현재 잠실 등에 분산된 조직은 오는 8월 송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생산과 품질, 기술, 사업개발 등의 조직이 한 곳에 집결하면서 고객사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로 출퇴근하는 임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영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잠실 사무실은 송도 이전 이후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송도 1공장 완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 진입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실제 생산시설과 운영 체계를 직접 확인한 뒤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신규 고객사 확보의 기점이 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성패는 상업화 물량 수주 여부에 달렸다. CDMO 사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 이후 고객사 확보와 가동률 제고가 수익성을 결정한다. 이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가늠할 지표이기도 하다. 국내 CDMO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상업화 물량 계약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췄다.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역량을 쌓아 왔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임상용 의약품 생산 경험을 축적하며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제조 역량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송도 공장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주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고객사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입증했다. 이에 앞서 올 초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두경부암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치료제는 일본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과 대만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듀얼 사이트' 운영 전략이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러큐스 공장이 항체의약품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생산 가능한 CDMO 허브라면,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상업화 물량 수주는 과제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961억원 영업손실 132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1조768억원으로 전년(6305억원) 대비 69.6% 증가했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와 송도 공장 건설을 위해 롯데 그룹 차원에서도 1조원 이상이 투입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송도 1공장의 GMP 승인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고객사들의 현장 실사와 계약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공장에서도 시러큐스 공장과 동일한 품질 수준의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향후 상업 생산 단계로의 연계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