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한국-체코전 거리응원을 펼쳤다
- 직장인과 연인·유학생·입대 앞둔 청년 등 각기 사연을 가진 팬들이 연차를 내고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 약 6000명 운집이 예상돼 서울시와 경찰이 안전요원·의료인력 등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찰·지자체, 기동대 투입·응급 부스 마련 등 관리 만전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이런 날은 무조건 연차 내고 와야죠"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몰려든 시민들로 거대한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광장 곳곳에는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간판스타들의 이름이 마킹된 붉은 유니폼이 넘실댔다.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거나 붉은악마 뿔 머리띠를 쓴 채 상기된 표정으로 킥오프를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월드컵 특유의 축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광장에는 출근 대신 '거리 응원'을 택한 직장인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정장 대신 붉은 셔츠를 입고 나온 직장인 신춘용(49) 씨는 "평일 오전 경기라도 이런 날은 무조건 연차를 내고 와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체코를 2대 0으로 시원하게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문현식(33) 씨와 이현정(33) 씨 커플도 나란히 휴가를 썼다. 문씨는 "여자친구가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오늘을 위해 함께 연차를 냈다"며 웃음 지었다. 이씨 역시 "스코어와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연차를 낸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품고 광장을 찾은 사람들도 찾을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캐나다에서 자란 대학생 한기현(24) 씨는 "항상 멀리서만 응원하다가 방학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제대로 월드컵을 즐기려 한국에 왔다"며 "직접 와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열기가 훨씬 뜨거워 가슴이 뛴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7월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 이현준(21) 씨에게 이번 거리 응원은 입대 전 마지막 축제다. 이 씨는 "입대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며 "최근 대표팀 포메이션이 바뀌어서 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되지만 훌륭히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경기에 앞서 광장 무대에서는 가수 코르티스와 트랜스픽션의 사전 공연이 펼쳐지며 현장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비트가 빠른 응원가가 울려 퍼질 때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환호했다.
초여름 뙤약볕 아래 모이는 인파인 만큼 주최 측과 관계 당국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KT 등 주최 측에 따르면 약 6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190명의 안전 관리 요원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낮 시간대로 넘어가는 경기 특성을 고려해 온열 질환자를 대비한 응급 의료 인력과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서울경찰청 역시 기동대 3개 등 약 200명의 인력을 투입해 광장 일대의 질서 유지와 인파 분산에 나섰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