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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주 긴급 진단] ② '퍼펙트 스토리'에 균열, 3가지 약한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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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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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가 6월8일 브로드컴 쇼크를 AI 칩 과열 밸류에이션과 가이던스 미달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규정했다.
  • AI 매출 급증에도 저마진 TPU 비중 확대와 소프트웨어 성장 둔화로 마진 압박이 커지면서 멀티플 압축이 폭발했다.
  • 전문가들은 AI 칩 섹터 전반의 재평가와 숨 고르기 국면 진입을 두고 구조적 조정인지 일시 조정인지 논쟁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밸류에이션의 함정
성장 이면의 마진 경고
단기 조정 VS 추세 반전

이 기사는 6월 8일 오전 12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주 '브로드컴(AVGO) 쇼크'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둘러싼 '퍼펙트 스토리'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사태라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기록적인 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무너진 데 대해 더 스트리트는 "주식이 퍼펙션(perfection)을 위한 가격에 형성돼 있을 때 가이던스가 프리미엄을 정당화 할 만한 상승 여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깜짝 실적'조차 실망으로 읽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직후 번스타인의 반도체 수석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CNBC와 인터뷰에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실적 자체가 아니라 전향적 AI 가이던스가 일부 바이사이드 강세론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쇼크의 이면에는 월가의 이중적인 기대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로드컴이 제시한 2026 회계연도 AI 반도체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560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180% 성장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2027 회계연도 1000억달러 목표도 경이적이다.

그런데도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해 월가는 밸류에이션 고평가의 함정이라고 진단한다.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1분기 AI 매출액 84억달러와 2분기 수치 108억달러, 여기에 3분기 가이던스 160억달러를 합산하면 브로드컴의 2026 회계연도 AI 칩 매출액이 560억달러 가량으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576억달러에 미달한다"고 전했다.

24/7 월스트리트 역시 이번 실적 발표 후 공격적인 '팔자'가 업체의 가이던스와 월가의 기대치 사이에 발생한 괴리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런 프레임이 브로드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반도체 섹터 전반이 밸류에이션 과열이라는 구조적 공통 분모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6월3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인 481.57달러까지 올랐고, 연초 이후 40% 가까이 오른 상태였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인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1년과 3년 상승률은 각각 50%와 400%로 파악됐다.

반도체 섹터 전체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SOXX(아이셰어 반도체 ETF)는 연초 대비 약 87% 상승했고, 지난 1년 기준으로는 약 180% 급등한 상태였다.

SOXX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처럼 과열된 밸류에이션 환경에서는 기대치를 조금만 밑돌아도 멀티플 압축이 폭발적으로 나타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트레이딩키는 이번 브로드컴의 급락을 두고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사업의 약화가 아닌, 과평가된 기술주들의 멀티플 압축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인드머니(Indmoney)는 현금흐름표 속에서 부정적인 신호를 포착했다.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1분기 78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지만 2분기에는 수치가 6억달러로 급감했다는 것. 주가수익률(PER)이 85배를 웃도는 상황에 이는 작지 않은 실망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구글의 최신 아이언우드 TPU [사진=업체 제공]

마진 경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브로드컴 어닝콜에서 월가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대목 중 하나는 마진 문제였다.

업체의 2분기 실적 발표 전문에 따르면 키르스텐 스피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진 압박의 원인에 대해 "AI 부문, 특히 구글 TPU와 일부 무선 사업은 마진이 낮다"며 "TPU가 계속 가속화되면 전체 마진에 압박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TPU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질 경우 전체 마진이 저하될 수 있다는 얘기다. TPU가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킹 칩에 비해 마진이 낮은 제품군이기 때문에 소위 부정적인 '믹스 효과(mix effect)'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마진은 구조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지만 소프트웨어와 AI 이외 부문 대비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이 매출총이익률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0bp 하락한 77.1%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3%와 79%에 달하며 브로드컴의 자본집약적인 AI 로드맵에 재정적 토대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2분기 소프트웨어 성장률이 9%에 그치면서 1분기 1%에 이어 불안한 궤적을 지속했고, 매출 규모는 71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3억2000만달러에 미달했다.

AI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마진 압박이 발생한 셈이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부문이 흔들리는 구도가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읽혔다는 설명이다.

월가는 이번 급락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AI 칩 내러티브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인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낙관론자들은 이번 사태가 과열된 섹터의 숨 고르기라고 주장한다. 카슨 그룹은 보고서에서 "AI의 장기 구조적 성장 동력이 유효한 가운데 시장 내에서 일정한 합리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건전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맥쿼리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구글 TPU 프로젝트에서 브로드컴의 매출 점유율은 2026년 약 95%에서 2027년 80%로 떨어질 전망이고, 2028년에는 65%로 단계적인 하락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CNBC는 이와 관련, AI 칩 시장이 공급자 주도의 구조에서 구매자 주도의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번스타인의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흐름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을 내놓았다. 브로드컴 주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업체가 매출과 EPS가 50% 이상 성장하는 기업인 데다 업황이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24/7 월스트리트는 "2026년 내내 반도체 거래는 월가에서 유일한 게임이었다"며 "이른바 AI 카펙스(capex) 내러티브가 실시간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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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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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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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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