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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미네이터] 이병태 "국민배당은 봉건적 기업관 산물…시장·주주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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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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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태 KAIST 명예교수는 15일 국민 배당 구상이 AI 양극화 완화와 내수 진작에 전혀 효과 없다고 비판했다.
  • 그는 '배당' 용어가 복지를 권리로 오인시키고, 기업 이익 처분에 정부가 개입하는 AI 배당제가 시장경제와 상법 원칙을 훼손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운다고 경고했다.
  • 또 봉건적·가족주의적 기업관이 초과이익 사회환원 요구와 규제 남발을 낳고 있다며, 기업은 가족이 아닌 냉정한 계약 공동체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민간부위원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명예교수
뉴스핌TV 'KYD 이슈터미네이터' 특별 출연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민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태(66)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 배당' 구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 배당이 인공지능(AI) 양극화 해소와 내수 진작에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TV 스튜디오에 진행된 KYD 이슈터미네이터 프로그램에서 국민 배당금 제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국민 배당'이라는 용어 자체의 부적절성을 꼬집었다. 배당은 투자자에 대한 이익 분배에 한정되는 개념이며, 세금을 재분배하는 현금성 지원을 배당이라 부르는 것은 복지를 당연한 권리로 오해하게 만드는 위험한 수사라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민간부위원장(총리급)인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명예교수가 15일 뉴스핌TV 'KYD 이슈터미네이터'에 특별 출연했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국민배당금'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2026.05.15  leehs@newspim.com

특히 현금 지원이 생산성 향상이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오히려 낮아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재원 조달의 불안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호실적은 독점적 구조가 아닌 전형적인 사이클 사업에 기반한 것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이번 논란의 본질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만연한 '봉건적·성리학적 가족주의 기업관'으로 규정했다. 기업을 냉정한 계약 관계가 아닌, 능력 있는 맏형이 못난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가족'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상법과 글로벌 규범을 파괴하는 정책들이 남발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의 이익 처분권에 정부가 관여하는 'AI 배당제'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하고 자본 유출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와도 정면으로 충돌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법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2026.05.15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병태 교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 배당'이 'AI 양극화'를 최소화하고 내수를 진작하는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하는가. 

▲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 배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배당금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나누는 것에 한정된 이야기다. 그런데 세금을 잘 배분해서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복지를 권리로 생각하게 하는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게 내수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느냐는 현금 복지가 내수 진작의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와 세수의 문제가 존재한다. 현금성 복지로 내수가 진작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 된다면 세상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경제 성장은 시장이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에 있지 수요에 있지 않다.

세수의 문제는 분기당 57조, 연간 200조~300조 원은 매우 큰 금액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년 세수는 지난해 실적에 따라 거둔다. 삼성전자가 금년 법인세 납부액은 약 2.8조 원에 불과하다. 내년의 납부 실적도 이들 기업이 연구개발(R&D)이나 설비 투자에 의한 감면 효과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법인세 추정액은 15조~20조 원 범위다.

이걸 5000만으로 나누면 일인당 40만 원이다. 2020년 2021년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보다 적은 금액이다. 그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은 더 낮아진 것만 보아도 현금성 지원이 경제 성과를 낸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 국민 배당금이 단순 소비로 사라지지 않고 경제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가.

▲ 세금을 어떻게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지에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금 지원이 승수 효과가 높아서 생산이나 투자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입증된 바가 없다. 한 나라의 생산성 증가는 기업가들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수요를 발견하고 투자할 때 생겨나는데 그 어떤 기업도 일시적인 소비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는 없다.

- 국민 배당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기업의 초과이익에 기반한 초과 세수는 변동성이 매우 커 재원 조달이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 '국민 배당'이라는 용어의 문제다. 이것을 기업의 '초과 이익'을 사회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이게 갑자기 늘어난 세금을 국민에게 고르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면 일반적인 정부와 입법부의 권한과 역할 내의 일이다. 처음 이 논란이 제기되었을 때는 전자로 이해되었고, 대통령실의 해명은 후자라고 정리한 것으로 이해된다. 오해가 발생한 이유는 '국민 배당금', '초과 이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주주 이외에 배당금은 존재할 수 없으며 기업에 초과 이윤도 존재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2026.05.15 leehs@newspim.com

- 세수가 줄어들면 이미 정착된 배당금 제도를 유지하려면 일반 증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우선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붐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지가 관건이다. 현재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전례 없는 이윤은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선 삼성이나 SK 하이닉스는 과거 인텔이나 퀄컴, 엔비디아처럼 독점 회사가 아니다. 이미 모든 기업이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고 반도체는 전형적인 사이클의 사업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격차가 4년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회사들이 격차를 줄였을 때의 문제가 있다. 또한 지금 주목받고 있는 양자 컴퓨팅이 실제로 상용화할 경우에 수요가 어떻게 될지도 변수다. 따라서 항구적인 배당금 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점에서 경제의 근본적 변화가 왔기에 이런 제도를 고려할 때가 되었다는 정책실장의 주장은 위험한 가정이라고 볼 수 있다.

- 국민 배당은 이재명 정부가 줄곧 주장해 온 기본소득이나 탄소 배당, 토지 배당과 경제학적으로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 탄소세를 세금에 편입하지 않고 별도로 국민에게 배분한다는 탄소 배당(에너지 기본 소득)의 경우도 결국 세금에 의한 복지를 배당이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

- '배당'이라는 용어로 개념 정의를 할 때 사회적 의미 변화가 있는가. 

▲ 배당은 투자에 대한 이익 배분이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복지이다. 배당이라는 말을 쓸 때의 위험은 그것이 권리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 이외에서 정부들이 이런 용어를 적극적으로 쓰는 사례는 거의 없다.

-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 배당' 논란 과정에서 나타난 증시의 변동성처럼, 국내외 투자자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나 자본 유출의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가. 

▲ 물론이다. 기업의 이익 처분권이 주주에게 있지 않고 정부가 관여한다면 이것이 대표적인 관치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유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 배당금 발언은 '초과세수'를 활용하자는 주장인데 '초과이윤'으로 쓰는 언론이 있다며 '여론조작용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는데.

▲우리가 예단해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그냥 이익이 많아져서 단기적으로 법인세가 늘어났으니까 그걸 잘 쓰겠다는 것은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다. 그런 거라면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경제나 자본시장의 원칙하고 충돌하는 바는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더 이상 논란을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병태 규제합리화 위원회 부위원장. 2026.05.15 leehs@newspim.com

- AI와 반도체 산업의 초과 이익으로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세수를 국민 배당 재원으로 삼는다는 구상인데, 특정 산업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시장경제의 사유재산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념인가. 

▲ 당연히 없다. 기업은 '초과 이익'이 없다. 엔비디아의 영업 이익률은 60~65%이다. 인텔이 피시(PC) 전성기에 유사한 영업 이익을 수년간 낸 적이 있다. 그렇다고 그 이익을 투자자 이외에서 나누자는 이야기는 없다.

- 현재 국민 배당금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도 이념적으로 명확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논쟁을 보면서 판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정치권의 논쟁의 본질은 무엇이며 국민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사실 국민 배당금 문제는 오랫동안 정치권의 이슈이기도 하다.

기업을 보는 시각에서 사실 진보 보수 정권은 차이가 없다. 이게 선거철이 되고 정치적 공방이 되니까 마치 보수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사유재산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고 부정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우리는 기업을 어떻게 보는가.

한때 한국 기업들은 종업원을 상대로 "가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현대 가족, 대우 가족, 삼성 가족 등이 70년대에서 80년대 적어도 'IMF' 외환위기 전까지는 일상적이었다. 가족은 어떤 조직인가. 인류가 유지하고 있는 가장 '사회주의적' 조직이 가정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돈을 벌고 구성원들은 다 공히 누리고 필요에 따라 나눠 쓰는 전형적인 사회주의적 조직체다.

구성원 간에는 능력이나 기여에 따라 차별을 하지 않는다. 아니 차별을 하면 분란이 일어난다. 자신의 기여와 상관없이 자식들은 공평하게 대접받기를 기대하고 상속도 그렇게 행해진다. 이들 사이에 셈법은 흐릿하기 이를 데 없다.

기업이 종업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의 전형은 근무연수와 직급에 따라 거의 동일한 보상을 주는 임금체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이 이러한 근속연수 중심의 임금체계를 갖고 있다. 이들은 기업에 대한 성과에 무관하게 한 부모의 자식들처럼 동일하게 대접해야 하고 받아야 한다는 묵시적 관행이다.

지금 기업 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제도화하자는 주장의 뿌리는 바로 이 성과에 무관한 임금체계가 있다. 구성원이면 동일하게 받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권리라고 생각하는 배경이다. 서구의 기업들은 현장에서 생산성의 차이가 미미한 생산라인의 근로자가 아닌 다음에는 이런 임금체계는 없다. 개인의 능력과 시장성에 따라 임금과 이익을 공유받는 체제(주로 주식 옵션)를 받기에 전체가 동일하게 이익을 공유하자는 주장이 나올 수 없다.

근로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기업을 가족과 같은 조직으로 보고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마구 남발해 온 것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우리 정권들이 해온 일이다. 이명박(MB) 대통령의 동반성장은 대기업이 하청업체들을 보살피며 가는 '형님'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못난 동생들이 가난하니 형이 보살펴 주라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민주화도 이름만 다르지 동일하다. 한국 국민은 상생, 동반 성장이라고 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극히 적다. 그것은 기업에 시장의 가격 이상의 부담을 지고, 상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 남의 회사를 도우라는 주장임에도 한국의 기업관은 성리학적 가족관에 머물러 있기에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 때 공정위원장은 한국 재벌들이 어려울 때 혼자 공부한 '맏형'이나 동생들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은행과 통신이 공공재, 즉 사회 모두의 것이라는 주장도 바로 이익 나는 대기업이 다른 기업을 도우라는 맏형의 이론을 반영한다. 이번 정부가 시행하는 노란 봉투법에서 하청업체의 종업원의 복지를 원청업체의 노사 협의 대상으로 만든 것도 동일하다. 이번 논란이 된 'AI 배당제' 배경도 다르지 않다.

배당금이란 투자한 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을 분배하는 것 외에는 정의가 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그 이익의 일부를 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런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배당금'이 투자 없이도 받는 복지나 '공돈'처럼 사용되는 위험한 언어가 일상화되고 있다.

문제는 상법과 글로벌 규범을 파괴하는 이러한 봉건적인 기업관이 실제적으로 산업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기업의 내부 갈등으로 증폭된다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은 가족이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냉정한 경제적 계약 관계의 산물로 남아 있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2026.05.15 leehs@newspim.com

- 'AI 국민 배당금'과 개정된 상법 사이에 논리적 충돌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권에 국가의 부당 개입 △ 자본 조달 비용 상승과 투자 유인 저하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의 혼란 △ 자본주의 근간 훼손 측면에서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있는데. 

▲ 상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소액주주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사들의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공히 반영하는 의무를 요구했다. 청와대가 세금 잘 쓰자는 이야기로 정리했지만 처음에는 국민 배당금과 초과 이윤이라는 개념은 정부가 기업의 이익 처분권을 갖는다고 이해됐다. 이 경우 다양한 주주의 이해 침해이자 관치가 되고, 그 경우 이사들은 주주로부터 소송의 대상이 된다. 이익은 투자자들의 몫이라는 자본주의 근본 원리에도 반한다.

- 정부와 시장, 기업, 국민에게 국민 배당금 문제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기업이 잘 나갈 때 경제활동과 세금이라는 본래적 기여를 넘는 기여와 경제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에서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는 복지를 시장에서 실현하려는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형 유통점 강제 휴무 제도 같은 것이다. 기업의 경제활동과 기여의 범위는 기업들에 맡겨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경제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 이재명 정부 부총리급 대통령 직속 초대 규제합리화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을 맡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나.  

▲ 지난 20여 년간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학자로 한국의 만연한 시장 규제에 대해 비판을 강하게 해왔다. 국외자로 비판을 계속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직접 규제개혁의 총대를 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수락했다. 통상적인 과거의 규제 개혁위원회의 수동적 활동을 넘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큰 규제들이 개혁되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지금 여러 구상을 갖고 규제위원회와 정부, 대통령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 이재명 정부의 규제합리화위원회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어떤 정책적 준비를 하고 있나. 본인이 지향하는 규제개혁이나 완화, 혁신의 핵심과 본질은 뭔가. 

▲ 올해 제시된 것 중에 의미 있는 것들은 메가특구와 샌드박스 제도, 규모별 차등 규제 해소, 경제의 형사 처벌 최소화와 배임죄 폐지다.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분들의 의심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상당히 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것들이 많다. 규제개혁과 관련해 올해 몇 가지 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첫째는 지방 메가특구에 첨단산업이 가야 된다. 첨단산업이 지방에 갈 수 있게 광역권으로 묶는다. 한국은 규제를 없애면 가장 좋은 데 못 없애니까 한시적으로 샌드박스 제도라는 게 있다. 경제특구, 무슨 자율구역, 이런 것이 1800개 지역인가 그렇다. 지역이 작으면 어떤 사업의 새로운 시장성을 테스트해 볼 수가 없다.

어떤 기업이 올 때 유치할 수 있는 자원도 없다. 경상남북도를 하나로 묶어서 거대 산업이 들어갈 수 있게 자원도 주고 샌드박스도 광역적으로 풀겠다는 구상이 있다. 과거 균형발전보다는 상당히 진일보한 정책이다.

또 한국에 왜 그렇게 대기업 고용 비중이 낮고 대기업이 적냐. 대기업은 규제 대상으로 보고 중소기업은 지원 대상으로 보는 규모별 차별 규제다. 이걸 점진적으로 없애는 것이 두 번째다.

세 번째는 대한민국에서만큼 사업하다가 감옥에 갈 확률이 높은 나라가 거의 없다. 경제적 규범 위반이나 이해 충돌이 생겼을 때 다른 나라처럼 과징금이나 경제적 보상 중심으로 가고 형사 처벌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가능하면 기업에서 배임죄를 없애 버리겠다는 것들은 상당히 진일보한 정책이다.

꼭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게 사실은 보수 정부에서 진작에 시도했어야 하는 일들인데 이뤄지지 않았다. 너무 진영 논리에 의해서만 미리 예단하지 마시고 한국 경제를 위해 바른 방향이라면 같이 동참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참 좋을 것 같다.

한국이 지금 인식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왜 잠재 성장률이 이렇게 빨리 떨어지냐'다. 하도 궁금해서 선진국 사례를 봤는데, 잠재 성장률 떨어지는 속도하고 한국하고 비교해 봤더니 한국이 3배 빨리 떨어졌다. 3배에서 5배 빨리 떨어진다. 비교 대상에 비해 그 구조적 원인이 뭔가 있느냐 하는 것도 관심사다.

특히 왜 그렇게 대기업의 고용 비중이 적으냐. 250인 이상의 고용 비중이 미국은 50%가 넘는다. 일본만 해도 47%다. 한국은 12%밖에 안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명함을 쉽게 내밀 수 있는 취업자가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고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진짜 한국경제를 살리는 규제개혁이다. 한국경제를 살리는 규제가 뭔가에 대해 함께 일하는 분들, 공무원들, 또는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하려고 애쓰는 것 중에 하나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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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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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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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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