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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韓 에너지 수입의존도 고위험군…"녹색전환 속도보다 방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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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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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이 7일 한국 산업의 에너지 안보 취약성을 진단했다.
  • 중동전쟁 장기화로 삼중 노출 구조가 에너지 위기를 키운다.
  • 회복력 중심 녹색전환 전략으로 리스크 대응을 재조정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업연 "韓 산업, 에너지 충격 구조적 취약"
높은 수입의존·제조업 중심 경제구조 영향
"속도보다 회복력 중심의 녹색 전환 필요"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김하영 인턴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한국 산업계가 에너지 안보위기에 깊숙이 노출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확대 중심으로 추진돼 온 기존 녹색전환 전략은 현실적인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반영해 재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7일 발표한 '에너지 안보 시대, 삼중 노출 구조 한국 산업의 녹색전환 리스크 대응' 보고서를 통해 한국 산업이 글로벌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연은 이번 중동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에도 에너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회복력 중심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I 일러스트=김하영 인턴기자] 2026.05.08 gkdud9387@newspim.com

◆ 에너지 위기, 한국 산업 전반 흔들어…녹색전환 재검토 필요

종전 협상을 두고 미국과 이란 측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에 이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중동전쟁이 3개월째로 접어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녹색전환 전략의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은 이러한 흐름이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발생했던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재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당시 국내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당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기업 수익성과 투자 여력까지 악화시키는 흐름이 나타났던 것이다. 산업연은 현 상황을 두고 "에너지 안보 충격이 산업 경쟁력 약화와 녹색전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리스크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산업연은 기존 녹색전환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중심 정책은 유지해야 하지만, 실제 전환 과정에서는 공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은 이를 '녹색전환의 역설(Green paradox)'이라고 표현했다. 탈탄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단기적으로 에너지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한국 산업이 이러한 외부 충격에 매우 민감한 구조라는 점이다. 한국은 원유와 LNG 등 주요 에너지원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와 높은 산업부 에너지 소비량까지 겹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흔들릴 경우 산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는 구조다.

산업연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84.2%에 달한다. 제조업 비중은 26.6%,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비중은 26.4% 수준이다. 이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철강·석유화학·반도체·정유 등 한국 주력 산업 대부분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라는 점도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좀처럼 마무리되지 못하며, 최근 국제 유가와 LNG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5월 초 미·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에 브렌트유가 한때 1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재고 부족·여름 수요 우려로 다시 100달러선을 회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LNG 현물가격(JKM)은 카타르 플랜트 피해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4월 말 고점에서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월 첫째주 들어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 급등분을 되돌리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 한국 특유 산업구조 에너지 위기 키워…'삼중 노출 구조'

산업연은 한국이 에너지 안보위기에 심하게 노출된 원인으로 '삼중 노출 구조'를 제시했다.

가장 취약점이 되는 것은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다. 한국은 에너지 자원이 부족해 원유와 LNG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 따라서 중동 정세 불안이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 에너지 가격과 산업 비용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는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높다. 제조업은 전력과 연료 소비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 시 생산원가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높은 산업 에너지 소비 구조다. 산업용 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한국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과 동시에 산유국이 아닌 만큼 리스크가 큰 것이다.

이에 산업연은 에너지 가격 충격이 '비용 상승→수익성 악화→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저탄소 설비 투자나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감소하고, 결국 녹색전환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 및 에너지 소비 비중 [자료=산업연구원] 2026.05.08 gkdud9387@newspim.com

특히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기반 시스템은 축소되는데,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전환기 공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단계적인 화석연료 수요 절감을 병행해 충격을 흡수했다. 또한 당시 고체 화석연료 비중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사례는 전환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위해 화석연료의 보완적 역할이 불가피함을 시사하는 바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단기 공급 불안을 모두 해결하기 어려웠다는 현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EU의 에너지 위기 대응 사례 [자료=산업연구원] 2026.05.08 gkdud9387@newspim.com

산업연은 현재의 국제 에너지 위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 녹색전환, 속도보다 회복력…리스크 대응형으로 탈바꿈 필요

산업연은 앞으로 한국의 녹색전환 전략이 감축 목표 중심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핵심은 '회복력 있는 전환 경로(Resilient transition pathway)' 구축이다. 외부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산업 시스템과 에너지 공급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탈탄소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산업연은 단기 전략과 중장기 전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궁극적으로 녹색전환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과제이며, 한국 역시 이러한 전환 기조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환 과정에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산업부문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산업연은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단기 비용 안정화-중기 투자 여력 확보-장기 산업구조 고도화'로 이어지는 체계적 정책 패키지 마련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충격 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합리화와 에너지 비용 안정화 정책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수 제2에너지 국가산업단지 금호석유화학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설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2026.04.21 gkdud9387@newspim.com

중기적으로는 녹색전환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환금융 확대와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도입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저탄소 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 자체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다소비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저탄소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와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요국처럼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적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을 병행하고 있고,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역시 GX 전략을 통해 대규모 민관 투자를 추진 중이다.

산업연은 한국 역시 2026년 상반기 수립 예정인 '한국형 녹색전환(K-GX) 전략'을 단순한 탄소 감축 목표 중심이 아니라 에너지 가격 리스크 관리와 산업 경쟁력 유지까지 포함하는 '리스크 대응형 전환 전략'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줄 요약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위기에 노출된 한국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속도'보다 '회복력' 중심의 녹색전환 전략으로 방향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gkdud93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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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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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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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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