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13일 장기 휴전 및 핵 협상 2차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밝히며 압박과 협상을 병행했다.
- 우라늄 농축 중단이 쟁점으로,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속도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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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빈손 귀환에도 양측 "대화 여지"…터키·이집트 등 역내 중재국 활발
트럼프 "이란서 먼저 연락, 합의 원해"…호르무즈 봉쇄로 막판 압박 최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장기 휴전 및 핵 협상을 위한 2차 대면 고위급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21시간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직후에도 양측 모두 외교 채널을 유지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각) CNN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한 이번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4월 21일 만료되는 임시 휴전 이전 추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부 방안으로는 이슬라마바드에서의 2차 회담 재개가 거론되고 있으며, 제네바·빈·이스탄불·터키 및 이집트 등 제3국 개최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상황 전개에 따라 신속히 회담을 가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직 논의 단계이지만 외교적 재가동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 합의 원해"…압박과 협상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 이란이 미국 측에 접촉해 왔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적절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왔고,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접촉 주체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 추진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군사·외교 병행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수주간의 전쟁으로 약화된 만큼 미국의 핵심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핵심 쟁점 '평행선'…우라늄 농축이 최대 걸림돌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여전히 이란 핵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 ▲핵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400kg 회수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이 과거부터 거부해 온 조건들이다.
미국은 이란이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하면서도 농축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매체들은 1차 협상 결렬 직후 그 책임을 전적으로 '미국의 과도한 요구' 탓으로 돌리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단 한 차례의 협상으로 이견이 해소될 수는 없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 호르무즈 봉쇄 속 '고위험 외교전' 지속...휴전 연장 가능성도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긴장 상태에 놓여 있으며, 양측 모두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병행하는 '고위험 외교전'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이 이번 봉쇄를 대이란 압박용 핵심 카드로 여기는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통제된 현 상황 자체가 오히려 자신들에게 '상당한 협상 지렛대'를 쥐여주고 있다고 판단하는 등 양측의 셈법이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미국은 봉쇄 강도와 군사적 집행 범위를 조정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외교적 출구도 완전히 닫지는 않은 상태다. 협상 속도에 따라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가 이란의 핵심 수익원인 원유 수출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핵심 레버리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제네바·이슬라마바드 다시 후보지"…속도전 양상
향후 2차 회담 장소로는 기존 협상지였던 이슬라마바드와 제네바가 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유럽 및 중동 내 제3국에서의 긴급 회동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터키와 이집트 당국자들도 전쟁 종식 외교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있어, 이 두 나라 중 한 곳이 개최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미해결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번 협상은 단발성이 아니라 연속 협상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내 여러 차례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봉쇄와 협상'이라는 상반된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가운데, 향후 수일 내 추가 회담 여부가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