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수입 의약품에 대해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입수한 정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특허 의약품 및 그 핵심 유효 성분(API)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 의약품의 가격을 사실상 두 배로 높여 경쟁력을 상실하게 함으로써, 제약사들의 제조 시설 이전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행정부는 제약사들에게 탈출구도 마련해 줬다.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거나 행정부와 직접 협상을 통해 별도의 합의를 도출할 경우 관세를 감면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조항을 둔 것이다. 특히 미국 내로 공장을 옮기기로 결정한 기업에게는 100%의 관세를 4년간 20%로 대폭 낮춰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미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협조한 기업들에 대한 보상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트럼프 정부와 약가 인하에 합의한 일라이릴리, 화이자, 노보노디스크 등 '빅 파마'들은 이번 100% 관세 부과 대상에서 3년간 제외되는 특혜를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미 상무부가 특정 의약품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조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그동안 위축됐던 미국 내 의약품 제조 역량을 관세를 도구 삼아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