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윤희숙 전 의원이 14일 오전 '성동청년비전포럼' 초청 강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을 '낡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며, 한강은 청년에게 기회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오 시장의 한강버스 정책이 완벽히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템즈강의 리버버스는 강변 주택가와 선착장이 거의 붙어있어서 접근과 이용이 매우 쉽다"면서 "한강은 올림픽 대로와 넓은 고수부지가 있어서 선착장까지 접근이 어렵다. 누가 바쁜 출퇴근 시간에 수십분을 걸어서 한강버스를 이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영국 런던과 호주 브리즈번의 시설을 시찰하고 와서 '한강버스'를 추진했다고 하는데, 지리적 특성을 무시한 표절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의원은 '뚝섬 자벌레'를 직접 다녀왔다며 "한마디로 그 곳은 오 시장의 개인 홍보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자벌레 내부의 한강버스, 스카이스위트 체험관 등에 대해 "세금으로 이렇게 자신의 사업을 억지로 홍보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한강은 서울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타지도 않는 배를 띄우거나 전시행정에 낭비할 공간이 아니다"며 "강폭이 길어서 주는 개방감, 넓은 둔치 공간과 같은 한강의 특징을 한강 관련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행 하천법은 한강에서 작은 삶의 기회를 만드는 것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담판을 지어 한강을 기회의 공간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민이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원칙을 준수하면서 청년들이 장사도 하고 행사도 하는 등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한강 르네상스의 실패는 단순한 정책의 실패를 넘어 기성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개발도상국 마인드를 못 버리고 외국 사례를 기계적으로 베끼고 이를 홍보하기에만 급급한 것,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경직적 룰로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 바로 낡은 정치라는 것이다.
윤 전 의원은 "낡은 정치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자원 배분의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며 "한강 르네상스처럼 한강이라는 자산을 낡은 정치로 독점하지 말고, 새로운 법과 제도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한강을 새로운 사회계약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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