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 영향으로 11일(현지시각) 브라질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브라질 증시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는 0.28% 상승한 18만 3,969.3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군사령부는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국제 사회가 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발언하며 전날 글로벌 안도 랠리가 형성된 것과 정반대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동시에 분석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제안한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도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8% 상승해 배럴당 91.98달러로 마감했다.
남미 증시는 원자재 중심, 석유 수출국 경제 구조 덕분에,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및 신흥 유럽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맥쿼리 그룹 글로벌 FX·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만은 "유가가 높은 한, 투자자들은 (전쟁 관련 없는) 석유 생산·수출국과 수입국을 구분할 것이다. 우리 관점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치솟는 유가 덕분에 페트로브라스(PETR4) 주가도 덩달아 4.36% 급등 마감했다.
국내 경제 지표도 부차적으로 반영됐다.
그중 하나가 1월 소매판매로,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조사 예상치인 월간 -0.1%, 연간 1.65%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XP의 경제학자 로드폴로 마르가토는 이번 결과가 12월 월간 기준 -1.0% 하락을 상쇄한다고 평가했으며 "국내 경제 활동은 2025년 하반기 부진한 흐름 이후 2026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여론조사도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재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사실상 박빙 구도를 보였다.
달러/헤알 환율은 5.166헤알로 헤알화 가치가 0.13% 떨어졌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735%로, 전 거래일보다 0.010%포인트 하락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