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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기기가 뛴다]③ '세계 최초' 기술 중동 삼킨 K-기업…"믿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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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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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들이 9일 WHX 2026 두바이 전시회에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 다인메디컬은 일회용 요관 내시경 우루스로 환자 감염을 줄였다.
  • 힐세리온 메디허브 초이스테크놀로지는 혁신 기술로 해외 바이어 호응을 얻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다인메디컬, 6시 방향 내시경으로 감염률↓
힐세리온, 이동형 초음파 진단장치 선보여
메디허브, 마취액 자동 역류 확인 최초 개발
'이마 부착 체온계' 초이스테크놀로지 이목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 제품은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초이스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가진 ARUMUGAM ARULANANTHAM JEYAPRAGASAM(아루무감 아룰라난담 제야프라가삼) 스리랑카 메디 엘트 주식회사(MEDI ELTE PVT LTD)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스리랑카에 진출해 있다"며 "스리랑카가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측정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장비를 선호하는 만큼 통합적인 솔루션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DEC)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 내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에서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을 만났다. 다인메디컬, 힐세리온, 메디허브, 초이스테크놀로지는 해외 국가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해외 바이어(구매자)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K-의료기기가 뛴다] 글싣는 순서

1.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은 없다…갈 길 먼 K-의료기기
2. K-의료 보러 줄 섰다…두바이 흔든 K-내시경
3. '세계 최초' 기술로 중동 시장 삼킨 K-기업…"한국산, 믿고 쓴다"
4. 세계 '초고령화' 화두…두바이 수놓은 실버케어 기기
5. 중동 피부 미용 시장 체인저, 'K-뷰티 테크' 2인방

◆ 다인메디컬, '6시 방향' 워킹 채널로 세계 정조준…3시·9시 채널보다 환자 감염 ↓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회의실을 가장 많이 이용한 기업은 경기도 김포에 있는 '다인메디컬'이다. 남성찬 다인메디컬 영업총괄부사장은 해외 구매자들과 연이어 회의하느라 책상에 앉아 자료를 정리하기 바빴다. 해외 구매자들은 다인메디컬 그룹의 일회용 연성 요관 내시경 우루스(URUS)의 독창적인 기술에 몰려들었다.

다인메디컬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인메디컬] 2026.03.05 sdk1991@newspim.com

우루스는 내시경 끝부분을 시계 정면이라고 생각할 때 수술 도구가 나오는 위치를 6시 방향으로 설계했다. 3시나 9시 방향으로 설계된 기존 제품보다 인체 내부에서 자유롭게 휘어져 의료진은 요로 결석을 정밀하게 깰 수 있다. 우루스가 기존 재사용 내시경과 달리 일회용인 점도 강점이 됐다. 다인메디컬 그룹은 환자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사용보다 일회용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찬 다인메디컬 영업총괄부사장은 "재사용 제품은 세척이나 멸균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일회용은 환자 감염 위험이 전혀 없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바로 버리면 되니까 굉장히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남 부사장은 "중동 바이어들이 굉장히 놀라워하면서 회의가 여러 개가 잡혔고 오늘 오후에도 중요한 회의가 있다"며 "일회용이라서 화질이나 성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연을 보고 선명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웃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의료기기 유통사들은 다인메디컬에 현지 시장 내 우루스 도입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인메디컬은 제품 평가, 데모 진행, 유통 협력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다양한 형태의 협력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차우석 다인메디컬 차장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의료기기 유통사 등과 의미 있는 협력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각 지역의 시장 특성과 요구 사항을 반영한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힐세리온, 이동형 초음파 진단장치 선보여…세계 최초로 장소 제약 '타파'

서울의 힐세리온은 '보이는 청진기'라고 불리는 이동형초음파영상진단장치 소논(SONON)을 전시했다. 소논은 의사 출신인 류정원 대표가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피부과, 관절, 암 진단 등에 쓰인다.

해외 구매자들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에 집중했다. 기존의 거대하고 무거운 초음파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워 응급 상황이나 수술실 등 장소 제약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힐세리온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2026.03.05 sdk1991@newspim.com

황지은 힐세리온 해외영업1팀 팀장은 "휴대용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초음파 영상 품질이 뛰어나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의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해 주요 경쟁사인 필립스(PHILIPS) 등과 최고 품질의 영상을 구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팀장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가 '레퍼런스 이미지 불러줘'와 같이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참고 영상이 화면에 표시되는 대화형 AI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메디허브, 세계 최초 마취액 자동 역류 확인 기능 탑재…의료사고 원천 '차단'

해외 구매자들은 메디허브의 통증 해소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주사기인 '아이젝(i-JECT)'의 디자인에 시선을 뺏기기도 했다. 하늘색, 분홍색, 회색의 총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 터져 나왔다.

마취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바늘이 찌르는 순간보다 마취액이 체내 조직으로 급격히 밀고 들어올 때 발생한다. 아이젝은 정보통신 제어 기술을 적용해 마취액의 주입 속도를 일정하게 넣는다.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신경 자극을 분산한다. 주입량 조절 버튼도 있어 의사가 필요에 따라 마취액을 빨리 넣어야 할 경우는 버튼을 눌러 속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 메디허브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2026.03.05 sdk1991@newspim.com

환자의 안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자동 역류 확인 기능(AAF·Auto Aspiration Function)도 개발했다. 이 기능은 마취액을 주입하기 직전이나 마취액을 넣는 도중에 주사기 내부 압력을 일시적으로 역전시켜 혈액이 빨려 나오는지 확인하는 '역류 검사' 과정이다.

의료 현장에서 마취 시 가장 위험한 상황 중 하나는 마취액이 신경이나 근육 조직이 아닌 혈관 내로 직접 유입되는 것이다. 만약 마취제가 혈관으로 바로 들어가면 심박수 급증, 어지러움, 쇼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주사기를 살짝 뒤로 당겨 피가 맺히는지 확인하는데 아이젝의 AAF 기능을 활용하면 약물 오주입에 따른 의료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끝없는 해외 구매자 행렬에 박한웅 메디허브 팀장은 "기대보다 더 많은 구매자들의 상담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전시회 마지막 날까지 바이어 발굴과 수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 팀장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반복적인 주사 시술로 인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직업병이 생길 수 있는데 자동으로 약물을 주입 제어할 수 있어 직업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허브는 전시회 기간동안 약 100개 업체에 아이젝을 소개했다. '1대만 판매해도 성공'이라는 현장에서 5대나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 전시장 누비는 초이스테크놀로지 '이마 위 체온계'…해외 구매자, 발길 멈췄다

행사기간 동안 이마에 작은 의료기기를 부착한 최순필 초이스테크놀로지 대표도 눈길을 끌었다. 해외 구매자들은 지나가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고 제품에 대해 질문했다. 최 대표가 이마에 부착한 의료기기는 무선 모니터링 체온계인 '써모세이퍼(Thermosafer XST600)'다.

체온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정확하고 일관된 측정이 중요하다. 기존 체온계 제품은 귀나 겨드랑이를 통해 온도를 재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온도 차가 크다. 수술할 때는 식도, 직장, 폐동맥 등에 체온계를 넣어 재는 침습적 방식을 이용해 장기 손상 위험이 있다.

써모세이퍼는 기존 체온계와 달리 심부 체온을 비침습 방식으로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체온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환자의 체내에 센서를 삽입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나 장기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도 이용가능하다.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초이스테크놀로지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05 sdk1991@newspim.com

최 대표는 "우리 회사는 발표할 때 '포인터'를 만드는 회사인데 무선 기술을 의료기기에도 접목하게 됐다"며 "우리 제품과 같은 체온계를 만드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5개 정도로 한국에서는 우리 회사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환자가 입원할 때 붙이고 퇴원할 때까지 측정하니까 환자의 상태 흐름을 알 수 있다"며 "비침습 방식이면서도 침습 체온계만큼의 정확도를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환자의 체온을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유럽도 그렇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해외 구매자들은 "한 공간에서 여러 환자의 체온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최 대표는 "환자별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병실이나 수술실 등 한 공간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초이스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가진 아루무감 아룰라난담 제야프라가삼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스리랑카에 진출해 있다"며 "한국 제품은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품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어떻게 연동되는지 알고 싶었다"며 "스리랑카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측정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장비를 선호해 다른 생체 신호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녹아들어 간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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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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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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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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