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전 품목, 일괄 생산
"납기 절반 실현, FPS 같은 곳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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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달 초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력 인프라 기업 포전트파워솔루션즈(FPS)를 둘러싸고 월가에서 잇달아 매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통된 논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FPS의 수직통합 제조 체제가 맞물려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몰리는 갖가지 수요
FPS는 인공지능(AI) 연산용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산업시설에 쓰이는 배전장비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이다. 2월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당시(상장가 27달러)에만 30% 가까이 올라 당시 주식시장 시세가 급락한 상황 속에서 주목받았다. 현재가(3일 종가)는 33달러대다.

월가가 FPS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력 배전 장비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다. 골드만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관련 산업의 TAM(전체 시장 규모)은 현재 약 350억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7.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산업 전기화, 제조업 리쇼어링이 맞물리면서 발전·송배전 인프라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따른다.
특히 전력 배전 장비는 AI 연산용 데이터센터에서 더욱 중요성을 드러낸다. AI 훈련과 추론에 쓰이는 GPU 클러스터는 범용 서버 대비 전력 소비가 수배에 달하고, 발열량이 그만큼 늘면서 냉각 인프라까지 동시에 확충해야 한다. 전력 수요와 냉각 수요가 함께 급증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변압기·스위치기어·배전반의 용량과 물량도 비례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 품목 자체 생산
월가가 FPS를 주목하는 두 번째 이유는 전력 배전 장비 전 품목에 걸친 수직통합 제조 체제를 갖췄다는 점이다. FPS는 변압기, 중압(MV) 스위치기어, 자동전환스위치(ATS), UPS(무정전전원장치), 배전반(PDU), 그리고 이를 하나의 모듈로 묶은 eHouse(이하우스; 밀폐형)·파워스키드(개방형)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인 전체를 사내 엔지니어링과 자체 생산 라인으로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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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의 강점은 지금처럼 공급 병목이 심한 상황에서 두드러진다.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변압기 등 핵심 장비 납기가 최장 4년까지 밀렸다는 보고가 나오는 가운데 통합 체계를 갖춘 FPS는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납기를 실현(제프리스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장 인력 확보마저 어려운 환경에서 전 품목을 공장 단계에서 조립·시험한 뒤 모듈형으로 납품하는 방식은 시공 부담을 줄이면서 속도·신뢰성·책임 소재를 일원화하는 효과를 낸다.
FPS처럼 전문 특화 수직통합 체제를 갖춘 기업은 시장에서 드문 편이라고 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튼·ABB·버티브 등 상위 5개사가 점유율의 약 41~43%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UPS·열관리·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대형 종합사다. 전력 배전 장비 전 품목을 자체 제조하면서 통합 모듈로 묶어 납품하는 전문 사업자는 소수에 그친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