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레이어 구조·RAI 평가 도입…신뢰·통제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KT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공개하고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AI가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성·정렬성·실행력을 갖춘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로 기업 현장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2일 KT에 따르면 그간 생성형 AI는 문서 요약과 검색 등 보조 업무에 머물렀다. 사내 시스템 연동의 복잡성, 데이터 보안 이슈, 예측하기 어려운 판단 논리는 기업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KT는 AI를 통제 가능한 운영체제로 설계해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자율성(Autonomous), 정렬성(Aligned), 실행력(Actionable)을 설계 원칙으로 삼았다.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목표와 정책에 맞게 동작하며 실제 업무 수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아키텍처는 5개 레이어로 구성됐다. 에이전트를 생성·관리하는 익스피리언스 레이어(Experience Layer), 추론과 규칙 기반 실행을 담당하는 인텔리전스 레이어(Intelligence Layer), 기업 지식을 축적하는 컨텍스트 레이어(Context Layer),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엑시큐션 레이어(Execution Layer), 보안·정책·감사를 담당하는 거버넌스 레이어(Governance Layer)다.
관리 영역(Control Plane)과 실행 영역(Runtime Plane)을 분리해 데이터 보호 체계를 강화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구축형, 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현장 전시에서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시연한다. 오케스트레이터가 전체 목표를 관리하고 전문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다. 문제 진단부터 실행,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한다. 축적된 결과는 향후 판단 근거로 재활용한다.

'K RAI 평가(K RAI Assessment)'도 공개했다. 전용 에이전트가 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레드팀 테스트를 수행한다. 11개 위험 영역을 분석하고 리스크 완화 방안을 제시한다. 기업은 AI를 신뢰 기반으로 운용할 수 있다.
KT는 통신, 재무, 자산, 인사 등 내부 업무에 해당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토대로 현장형 AX 플랫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에이전틱 패브릭은 기업별 도메인과 업무 환경이 달라도 하나의 운영체제 위에서 AI를 통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AI OS"라며 "AI가 기업의 핵심 업무 주체로서 전환돼 기업 AX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AX를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