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안 혁신"…애플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갤럭시 S26 울트라'에 처음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구조 자체를 손본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약 5년에 걸쳐 픽셀 설계와 구동 방식을 재구성해, 별도 사생활 보호 필름 없이도 상하좌우 시야각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문성훈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최고 수준의 화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디스플레이를 픽셀 단위부터 설계해야 했다"고 말했다.
◆ 5년 개발…픽셀 구조부터 재설계
S26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빛을 수직으로 방출하는 픽셀과 넓게 확산하는 픽셀 두 가지 구조로 구성된다. 프라이버시 모드에서는 수직 방출형 픽셀 위주로 화면을 구동해 측면 시야각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기존 보호 필름은 물리적으로 빛을 차단하는 구조인 반면, S26 울트라는 구동 방식 자체를 바꿨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문 부사장은 "초기에는 화면이 얼룩덜룩해지거나 내구성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수많은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화질 손상이었다. 그는 "화질은 절대적 가치"라며 "프라이버시 모드에서 내로우 픽셀 출력을 높이고 와이드 픽셀 구동 파워를 낮춰 정면 시청 시 일반 모드와 거의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정밀하게 튜닝했다"고 말했다.
◆ 화면 일부만 적용…선택적 프라이버시 구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전체 화면뿐 아니라 일부 영역에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단 팝업 알림 영역에만 기능을 켜거나, 패턴·암호 입력 및 메신저·금융 앱 실행 시에만 자동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문 부사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상황과 수준에 맞춰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며 "향후 공공장소 인식이나 특정 앱 연동 등으로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기술이지만, 소프트웨어 제어와 결합해 동작한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상황 인식 기능과 연계해 정교하게 구동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특허 다수 확보"…경쟁사 구현 쉽지 않을 것
문 부사장은 특허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관련 특허를 상당수 확보했다"며 "특허를 피해 동일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 제조사에 기술을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외신 "보안 혁신"…애플 도입 가능성 거론
외신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삼성의 새로운 보안 화면을 하루 빨리 따라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의 새로운 시도는 단순 편의를 넘어 보안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IT 전문지 폰아레나는 "갤럭시의 혁신적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문자,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사진 등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안심하게 해준다"라며 "애플이 이 기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향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지 샘모바일은 "삼성은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디스플레이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다듬었다"며 "처음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솔직히 마법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