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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30년 틀 깬다…AI·전력망 등 '민간투자 100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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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민투 활성화·기본계획 개정안' 발표
'4대 분야·20개 과제'로 민자 패러다임 전환
사업 기간 24개월 단축…비용 리스크 완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도로·철도 등 전통적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이던 민간투자 방식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전력망 등 신산업 인프라로 본격 확장한다. AI·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노후 인프라의 성능 개선과 유지관리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정과 민간자본을 병행하는 '투자 구조 전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의 신규 민간투자 사업을 발굴하고, 적격성 조사·민간투자 심의 등 행정 절차를 단축해 사업 기간을 최대 24개월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산업까지 민자 영역을 넓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을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자료=기획예산처] 2026.02.11 rang@newspim.com

◆ 지난 30년간 154조 추진…최근 실적은 '답보'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11일 '2026년도 제2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과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신사업·신유형 확대 ▲국민참여 확대와 국민생활 편익 증진 ▲지방 민자 활성화와 안전 강화 ▲절차 단축 등 사업 추진 여건 개선 등 4대 분야 내 20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 1994년 민자제도 도입 이후 2024년까지 총 872개, 154조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추진했다. 각각 수익형(BTO) 사업 284개(115조원)와 임대형(BTL) 사업 588개(37조원)다. 민간 자본으로 전체 고속도로의 약 20%(977㎞), 국가철도의 14%(196㎞)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정사업 대비 공사비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도로사업은 4.2%, 환경사업은 24.3% 공사비가 절감됐다. 공사 기간도 도로는 약 33개월, 철도는 55개월 단축됐다.

민자사업 규모 및 BTO 민자사업 수익률 [자료=기획예산처] 2026.02.11 rang@newspim.com

다만 최근에는 실적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실시협약 체결 기준 민자사업 건수는 2010년 52건에서 2015년 16건, 2020년 13건, 2024년 1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BTO는 2005년 18건에서 2024년 3건으로 줄었다. 평균 세전 수익률도 2000년 10.3%에서 2024년 4.8%까지 하락했다.

공사비·금리 상승과 2009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 폐지 이후 수익성 하락이 겹치면서 BTO 사업의 참여 유인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에 따르면 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 리스크가 확대된 반면, 평균 세전 수익률은 2000년 10.3%에서 2024년 4.8%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민간의 신규 참여가 위축되면서 최근 민자사업 실적이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 데이터센터, 'SW+시설' 민간투자 허용

정부는 이런 한계를 '민자 패러다임 전환'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5년간 70조원 수준이던 신규 민자 발굴 규모를 향후 5년간 1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를 민자 사업 대상에 명확히 포함한다. 기존에는 SW 사업이 민투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지만, 부동산(시설)이 결합된 SW 사업을 민자 유형으로 명시해 'SW+장비+시설'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민자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올해 1분기 중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같은 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에 1호 민자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NPU)를 활용한 공공 AI데이터센터 구축도 예시로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고 토지비가 낮은 지역에 구축해 균형발전 효과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자료=기획예산처] 2026.02.11 rang@newspim.com

전력망 분야에서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개정을 토대로 민간자본 참여를 허용한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더라도 소유·운영권은 한전에 귀속하는 구조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재원을 지원하고, 표준 실시협약안 마련 등 후속 제도 정비도 병행한다. 첨단산업 육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노후 인프라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형 민자도 전면 확대한다. 정부에 따르면 2024~2030년 사이 관리운영기간이 만료되는 사업이 257개에 달하며, 2030년 이후에는 596개를 넘어서게 된다.

기존 민자시설뿐 아니라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시설도 개량 운영형 민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대규모 증설 없이 운영만 맡는 '단순 운영형 민자'도 신설한다.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통해 서비스 질과 일자리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운영형 민자 추진 시에는 관리이행계획 수립 의무를 면제하거나 시기를 완화해 절차 중복을 줄인다.

◆ '국민참여 인프라펀드' 조성…가점 20점 부여

정부는 민자사업 이익이 기관투자자에 집중된다는 비판을 고려해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공모 인프라펀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펀드 자산을 선순위채로 구성하고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구조로 위험을 낮춘다.

RFP 표준안에 국민참여 펀드 조달 근거를 명시하고, 해당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사업자 선정 시 1000점 만점 중 20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산기반신보는 보증요율을 최대 0.1%포인트(p) 인하하는 우대 보증도 적용한다.

공모 인프라펀드에 대해서는 투자금 1억원 한도 내에서 15.4%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과세 특례를 오는 2028년까지 연장한다. 만기 없는 인프라펀드를 신설하고 차입 한도를 자본금의 30%에서 100%로 확대해 유연성을 높인다.

[서울=뉴스핌]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2월 9일 오후 KT&G 임시집무청사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Vison X 출범식'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예산처] 2026.02.09 photo@newspim.com

생활 SOC에 대해서는 민자적격성조사 종합평가(AHP)에서 정책성 비중을 5%p 상향하고, 필수 민자 검토 대상에 돌봄시설 등 3종을 추가한다.

BTL 한도액도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1000억원 규모의 BTL 전용 특별인프라펀드를 신설해 학교·어린이집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의 금융 조달을 지원한다.

지방 민자 활성화를 위해 인구감소지역 사업에는 최초 제안자에 100점 만점 중 1점의 추가 가점을 부여한다. 비수도권 지역은 0.5점이다. 민자적격성조사에서 지역균형발전 가중치는 5%p 상향한다.

RFP 평가 시 안전 배점은 1000점 만점 중 10점에서 50점으로 대폭 상향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자는 민자사업 참여를 제한한다.

◆ 적격성 조사 최대 1개월 단축…전력비 80% 분담

아울러 정부는 적격성 조사와 민투심 절차를 단축해 사업기간을 최대 5개월 줄인다. 철도사업의 경우 최대 1년 6개월에서 1년 5개월로 단축된다.

공사비 조정 기준은 건설기간 중 GDP 디플레이터와 CPI 적용 공사비 차이가 7% 이상일 때에서 5% 이상으로 완화하고, 주무관청 분담 비율은 50%에서 60%로 상향한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전력단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구간의 최대 80%를 주무관청이 부담하도록 정산 방식을 도입한다. 구체적인 부담 비율은 실시 협약에서 규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민간투자의 외연을 신산업으로 확대하고, 국민이 민자사업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 중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기본계획을 즉시 개정해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근 대행은 "이번 대책에 담긴 민간투자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민간투자는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 기반 마련으로 삶의 질 증진과 지역균형성장 등 다방면에서 국민 생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5년간 민간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자료=기획예산처] 2026.02.11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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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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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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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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