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표시멘트는 2일 다이옥신 초과 배출로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 회사는 재측정 결과 기준치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단체들은 측정자료 공개와 독립적인 건강영향조사를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독립적 환경조사·건강영향조사, 구체적 재발 방지 대책 제시해야"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삼표시멘트가 삼척공장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 초과 검출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회사는 합성수지를 투입한 상태에서 실시한 재측정에서는 기준치의 100분의 1 수준이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앞선 초과 검출 당시 시료채취와 분석 과정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2일 열린 다이옥신 배출 관련 주민 공개설명회에서 "지역 주민 여러분의 일상에 깊은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다이옥신 배출 기준 22배 초과 사실을 지난 2월 통보받고 종합적인 원인 규명 과정을 거친다는 이유로 신속하게 결과를 알려드리지 못했다"며 "문제 발생 직후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지 못한 것은 경영진의 명백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임직원의 건강·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사가 제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정부 지도점검에서 삼척공장 5호기의 다이옥신 측정값은 2.197ng-TEQ/Sm³, 6호기는 0.101ng-TEQ/Sm³로 나타났다. 배출허용기준은 0.1ng-TEQ/Sm³로 5호기는 약 22배, 6호기는 소폭 초과한 수치다.
회사는 이후 원주지방환경청 재측정에서 6호기는 올해 8월 5일과 26일 각각 0.001ng-TEQ/Sm³, 5호기는 9월 29일 0.001ng-TEQ/Sm³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8월 5일에는 합성수지를 투입하지 않았고 8월 26일과 9월 29일에는 합성수지를 투입한 상태에서 측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시료채취 시간과 합성수지 투입 현장 영상을 제시하며 "시료를 채취하는 동안에도 합성수지를 평소처럼 투입했고 최종 분석 결과는 두 호기 모두 기준치의 100분의 1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5호기 초과 검출과 관련해 굴뚝 직경과 측정지점 수를 잘못 적용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발표자료에는 당시 측정에 적용한 직경이 1.75m, 측정지점은 2곳으로 기재됐다. 회사는 해당 굴뚝에 적용해야 할 직경과 측정지점 선정 기준이 달랐으며 이로 인해 배출가스량 산정과 시료채취의 대표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6호기에 대해서도 실제 굴뚝 가스 유속은 변했지만 시료채취 유속은 거의 일정하게 기록됐다며 등속흡인 준수 여부를 문제 삼았다. 회사 측은 분석 원자료 공개를 통한 추가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결과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측정 절차에 대한 판단은 행정·사법 절차에 맡기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표시멘트는 재측정을 포함한 다이옥신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환경현황 설명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남양동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설명자료에는 2027년 1분기 남양동 16~23통을 대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례회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방안이 담겼다.
환경시설 투자와 지역 지원 실적도 제시했다. 회사는 2020~2026년 환경개선 투자와 유지관리에 총 1480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하고 집진시설 교체와 야적장 상옥화, 컨베이어 밀폐 등 환경관리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정문에서는 댓골 암피해자 대책위원회와 동해삼척기후위기비상행동, 금속노조 삼표지회 등 12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설명회를 "주민을 기만하는 면피성 설명회"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측정방법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다이옥신 초과 배출의 원인 규명"이라며 "측정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해서 기준 초과 원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초 측정과 재측정 당시의 폐기물 투입 내역, 소성로 운전기록, 방지시설 운영자료 등을 공개하고 두 측정의 조건이 어떻게 달랐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측정방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검증을 촉구했다.
댓골 주민들의 암 발생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다. 단체들은 "주민들의 암 발생과 다이옥신 배출 사이의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확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민의 거주 이력과 건강자료를 보호하면서 암 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적절한 비교 지역과의 분석을 통해 건강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장 주변 대기·토양·하천·지하수와 필요시 농산물까지 조사하되 조사기관과 방법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할 것도 요구했다.
금속노조 삼표지회 역시 별도 성명에서 굴뚝 배출 수치뿐 아니라 노동자와 주민의 실제 노출 실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작업환경측정과 건강검진, 주민 역학조사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환경당국에 최초 측정 결과와 회사 측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조사 결과 및 행정조치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삼척시와 강원도에도 독립적인 조사와 실효성 있는 주민 보호대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사회에 기금을 내거나 행사를 후원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삼표시멘트는 자료를 공개하고 독립적인 환경조사와 건강영향조사에 협력하는 한편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nemoregive@newspim.com












